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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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페더러 제압한 조코비치, 새로운 '황제' 등극할까

기사입력 2011.03.21 10:19 / 기사수정 2011.03.21 20:4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3위)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등극한 조코비치는 '제5의 그랜드슬램대회'로 불리는 BNP파리바스 오픈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2위)와 '천재'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를 차례로 연파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3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또한,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된 나달 마저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011 호주오픈'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정상에 등극했다. 결승전 상대인 앤디 머레이(24, 영국)는 "조코비치가 오늘같이 플레이 한다면 그 누구도 그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절묘한 백핸드와 강력한 포핸드를 동시에 갖춘 조코비치는 올 시즌에 접어들면서 놀라운 수비 능력까지 선보였다.

모든 볼을 다 막아내는 '천재' 나달과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모든 요소에서 고루 장점을 지닌 조코비치였지만 늘 중요한 순간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이며 '3인자'에 머물렀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조코비치는 올 시즌, 위기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이 지난 몇 년 동안 구축해놓은 '2강구도'를 깨트리지 못했다. 지난 2010년에는 ATP(남자프로테니스)투어 두바이대회와 베이징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승에 머무르는 아쉬움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막판부터 나달과 페더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는 2008년 호주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이 기간 동안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던 테니스 선수는 조코비치를 포함해 단 4명이었다.

페더러와 나달이 양분하고 있던 '2강구도'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나달은 메이저대회에서 6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페더러는 4번 정상에 올랐고 조코비치와 후안 마틴 델 포르토(23, 아르헨티나, 2009년 US오픈 우승)가 각각 한번 씩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과 페더러라는 거대한 그림자에 가려져있었던 조코비치는 '1인자' 등극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호주오픈에 이번 파리바스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에 들어서면서 18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나달이 '클레이코트'의 황제라면 조코비치는 '하드코트의 황제'이다. 지금까지 조코비치는 ATP 투어에서 20번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 16개 대회는 하드코트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 위치한 인디언웰스 테니스 가든도 하드코트이다.

조코비치는 나달마저 꺾고 17번째 하드코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조코비치의 진가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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