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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선발로 쓰나" 격세지감 SSG, 작년은 한숨 올해는 미소

기사입력 2022.04.06 04:30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올 시즌 고민은 작년과 사뭇 다르다. 

지난 시즌 SSG에서 선발로 나선 투수의 수만 17명. 문승원, 박종훈의 부상 등 선발진의 이탈이 이어졌고, SSG 코치진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 선발들을 그 자리에 채워 넣어야 했다. 기회를 잡는 투수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녹록치 않았고, 고정 선발은 언감생심, 5이닝은 커녕 3~4이닝만 막아줄 오프너만 있어도 감지덕지인 처지였다. 5위 경쟁을 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어려운 형편이었다.

하지만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김원형 감독은 이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KBO 2년 차 윌머 폰트는 개막전부터 9이닝 퍼펙트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39세 베테랑인 노경은도 이적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새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는 데뷔전이 다소 아쉬웠지만 향상 요소는 충분히 있다. 오원석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투수였고, 이태양 역시 시범경기까지 준수한 투구로 기대를 높였다.

아직 김광현은 들어오지도 않았다. 작년에는 누구를 넣어야 할지를 두고 애를 먹었다면, 적어도 올 시즌 초반은 누구를 제외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3일 창원 NC전에서 호투한 노경은에 대해 "그렇게 잘 던졌는데 내보낼 수 있겠느냐"며 "광현이가 큰 문제 없다면 이번 주말 등판하는데, 광현이가 들어올 타이밍에 경은이가 빠져야 할지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로테이션상 노경은의 다음 등판은 9일이지만, 이날은 김광현의 첫 선발 등판일로 정해졌다. 따라서 노경은은 로테이션 한 번을 쉬거나, 5일에 던진 노바를 대신해 10일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김원형 감독은 이 계획을 전하며 "지난해보다 선발이 늘어났다. 이제는 골라야 한다"고 옅게 웃었다.

여기에 문승원, 박종훈이라는 합류 카드도 있다. 지난해 나란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두 투수는 차질 없이 훈련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수술 후 첫해라는 조심스러움은 있지만, 워낙 성실히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인 만큼 기대도 크다.


김원형 감독은 "똑같은 페이스로 가는 건 아니고, 승원이가 중간중간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와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5월에 2군 경기가 잡혔다. 나가는 시점부터 한 달 정도는 2군에서 소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명이 돌아온다면 투수진의 역할이 새롭게 세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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