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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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위기 상황에서 프로 데뷔, "멘탈 약했으면 쓰지도 않았다"

기사입력 2022.04.05 17:20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불펜 한 명 더 얻었다고 생각해요."

'신인왕 후보' KT 위즈의 박영현은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KT가 3-3 동점을 허용한 9회초 1사 1·2루 상황,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영현은 김재혁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김태균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 오선진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태훈을 좌익수 뜬공, 이재현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했다. 박영현의 데뷔전 기록은 ⅔이닝 3피안타 1실점. 

아쉬움이 남을 법한 결과이긴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동점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뿌리는 박영현에 모습을 만족스럽게 지켜봤다. 이강철 감독은 "잘 던졌다. 시범경기 때도 횡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직구는 좋았는데 그 슬라이더 하나 맞은 것 뿐이다. 결과는 그렇게 나왔지만 어린 선수가 긴장했을 텐데 자기 볼을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애초 동점에 득점권이라는 타이트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이 신인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는 뜻이다. 이강철 감독은 "쓸 만한 구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썼고, 멘탈이 약했으면 쓰지 않았을 거다. 빗맞은 안타와 정타가 나왔는데, 결과가 어떻든 그 상황에 나가서 자기 볼을 던졌다"며 "그런 의미에서 냈고, 확인하는 차원도 있었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불펜 한 명 더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3일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타이트한 상황에도 박영현이 등판할 수 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설명이다. "그날도 3-3에 나갔지 않나" 말하며 웃은 이 감독은 "이쪽, 저쪽 다 써야 한다. 승리조는 있지만 안 되는 날이 있을 수도 있고, (박영현이) 이기는 경기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사진=kt wiz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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