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의 FA 이적생 박건우와 손아섭이 시범경기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범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NC는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두산의 마운드를 공략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적재적소에 나온 집중타로 기선을 제압, 승리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상위타선이 있었다. 1번타자 박건우와 3번타자 손아섭의 맹타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손아섭도 2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맹타의 시작엔 손아섭이 있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손아섭은 4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어낸 뒤 땅볼과 포일을 틈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1-1 동점 상황에선 박건우의 방망이가 빛났다. 5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땅볼로 2루까지 진루한 박건우는 양의지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2-1 역전을 만들어냈다.
박건우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회 1사 만루 상황서 타석에 나선 박건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안타를 쳐내며 2타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박건우의 적시타로 스코어는 4-1이 됐고, 박건우가 만들어낸 리드는 끝까지 이어져 NC가 승리를 거뒀다.
연이틀 NC가 원하는 그림이 나왔다. 전날(28일)에도 NC는 박건우의 안타로 혈을 뚫은 데 이어 손아섭의 2안타로 동점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여기에 ‘5번타자’ 마티니의 동점 2점포까지 터지면서 NC의 새 얼굴 3인방이 차례로 맹타를 휘두르는 좋은 그림이 나왔다.
다만 마티니의 활약은 연이틀 이어지지 못했다. 29일 2번 지명타자로 나선 마티니는 땅볼 2개에 삼진 2개로 무안타에 그치며 팀의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걸러 나가긴 했지만, 8회 만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세 선수는 새 시즌 새 상위타선을 구성할 것이 유력하다. 경기 전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돌아올 때까지) 당분간 박건우가 1번 타자를 맡고, 2번 타자는 손아섭과 마티니가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 초반 빈타로 우려를 낳았던 새 얼굴들이지만, 시범경기 막판 맹타로 새 시즌 새 상위타선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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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