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골의 주인공은 역시 그 값을 했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30주년을 앞둔 프리미어리그 내 역대 이적 중 현재 가치로 환산한 이적료 순위를 매겨 발표했다.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이적은 지난 1996년 여름 블랙번 로버스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앨런 시어러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268골로 역대 최다 골의 주인공이다.
1996년 당시 맥주 500cc 한 잔이 1.75파운드(약 2,822원) 하던 시절에 시어러는 뉴캐슬로 이적하면서 1500만 파운드(약 24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한화로 환산한 이적료는 현재 파운드화 가치를 반영한 명목적인 가치일 뿐이다.
언론은 잉글랜드 은행의 인플레이션 계산기를 활용해 해당 기간 내 평균 인플레이션을 활용해 시어러의 이적료 1500만 파운드를 새로운 가격으로 바꿔보았다. 그 결과 2996만 파운드라는 가격이 나왔다.
언론이 설정한 이 기간에 영국 경제는 크게 성장했고 축구 산업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6년간 잉글랜드 은행이 밝힌 바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연간 2.8%의 물가 상승이 있었고 프리미어리그의 TV 중계권료는 1997년부터 4년간 스카이스포츠와 맺은 6억 7천만 파운드(약 1조 806억 원)에서 2022년 기준 3년간 51억 파운드(약 8조 2259억 원)로 증가했다. 자국 중계권료만 계산한 금액이다.
언론은 추가로 시간이 흐르면서 이적료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리버풀 대학교 축구 경제학 전문가팀에 문의해 새로운 계산식을 개발했다. 이 계산식들은 2019년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시작해 이적료가 왜곡되기 시작한 2020년 이후는 제외했다.
이 계산식으로 시어러의 이적료를 환산한 결과 무려 2억 2200만 파운드(약 3580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왔다.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2988억 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썼는데 이보다도 무려 592억 원이 더 높은 수치다.
언론은 이 계산식을 이용해 2019년 현재 축구 경제학적 가치 기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순위를 90위까지 공개했다. 2위는 2001년 여름 세리에A 라치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당시 4280만 유로(약 576억 원)에 이적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으로 환산한 이적료는 무려 1억 5,540만 파운드(약 2506억원)에 달한다.
한편 10위까지의 순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려 다섯 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베론을 비롯해 리오 퍼디난드, 폴 포그바, 웨인 루니, 드와이트 요크가 이름을 올렸다. 합산한 이적료는 무려 6억 5070만 파운드(약 1조 495억 4005만 원)를 기록했다.
사진=디 애슬레틱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