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옛 제자를 적으로 맞이한다.
오는 30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코트디부아르의 친선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친선경기이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안 남은 지금, 두 팀은 실전 감각을 다듬을 예정이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 팀의 경기엔 이색적인 맞대결이 있다. 그 주인공은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과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윌프리드 자하이다.
잉글랜드와 코트디부아르 이중국적인 자하는 어린 시절,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스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U-19팀과 U-21팀을 거친 자하는 2012년 11월,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0분 라힘 스털링과 교체돼 잉글랜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13년 8월 스코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경기를 뛴 자하는 3년 동안 잉글랜드의 부름을 받지 못했고, 지난 2016년 코트디부아르로 대표팀 변경을 결정했다.
자하는 2017년 1월 스웨덴과의 친선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후 핵심 멤버로 활약해 현재까지 21경기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잉글랜드 U-21 감독 시절, 자하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자하는 잉글랜드 U-21 소속으로 13경기 1골을 기록하며 재능을 꽃피웠다.
옛 제자를 적으로 만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자하의 국가대표 변경 선택을 존중했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언론 기자회견에서 사우스게이트는 "자하는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매 경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자하는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길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라고 밝혔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