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세계 최고의 더비 중 하나인 '엘 클라시코'에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결장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1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바르셀로나와 2021/22시즌 라리가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통산 294번째 엘 클라시코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순위 싸움은 없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는 두 강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레알의 상승세는 리그는 물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과도 한몫하고 있다. 레알은 리그에선 현재 지난 1월 2일 헤타페와의 19라운드 원정 경기 0-1 패배 이후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여기에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인 PSG에게 1차전 원정을 0-1로 내주고도 홈 2차전에서 3-1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의 혁혁한 공을 세운 건 레알의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다. 그는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6분부터 후반 33분까지 단 17분 동안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벤제마가 쓰러졌다. 그는 지난 15일 열린 마요르카 원정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그는 상대와 경합 후 종아리 족에 통증을 느끼며 벤치로 들어갔고 그는 이후 19일 발표된 엘 클라시코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벤제마와 페를랑 멘디가 경기에 뛸 수 없다. 다음 주에 두 선수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라며 "벤제마는 아직 훈련하지 않았다. 그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작은 부상이지만 훈련하거나 뛰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레알은 벤제마가 사실상 공격의 중심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도와주고 있지만 벤제마는 이번 시즌 리그 22골 11도움으로 팀 내 최다골, 최다 도움을 동시에 기록 중이다. 비니시우스가 14골 9도움으로 뒤를 잇고 있지만, 벤제마 없이는 나오기 힘든 기록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벤제마를 대체할 스트라이커로 일단 마리아노 디아스와 루카 요비치를 선택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두 선수와 이스코, 호드리구도 있다. 선택지는 많다. 하지만 난 이 경기에 최고라고 생각하는 한 선수를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벤제마는 이에 더해 프랑스 대표팀에도 빠졌다. 프랑스는 그를 대신해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대체 발탁했다. 프랑스는 3월 A매치에 코트디부아르, 남아공과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