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 KIA 타이거즈 로니 윌리엄스가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로니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투구수는 60개로 잡았다. 이닝은 3~4이닝이고, 잘 던지면 4이닝일 것 같다. 이닝보다는 투구수로 계산해 교체를 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로니는 지난 10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48개)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직구 최고 구속149km/h를 기록했고 포심,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로니의 실전 등판에 김 감독은 "투심 무브먼트가 좋다고 들었다"면서 "디펜딩챔피언 KT 선수들을 상대로 던지는 걸 봐야 한다. 퓨처스하고는 다르다. 로니의 무브먼트를 조금 더 확인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1회 로니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황재균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로니는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강백호를 1루수 땅볼,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는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로니는 선두타자 헨리 라모스를 좌익수 뜬공,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묶은 뒤 박경수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변화구 비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고, 공 9개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도 순항을 이어갔다. 로니는 선두타자 김준태와 8구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투수 땅볼로 봉쇄했다. 이후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봉쇄, 재차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무실점 행진에 차질은 없었다. 로니는 황재균과 강백호를 각각 1루수 땅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등장한 박병호마저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출루를 허락지 않았다.
4회를 끝으로 로니는 임무를 마쳤다. 이날 성적은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수 46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155km/h를 뿌렸다. 이날 로니는 포심(11개), 투심(10개)을 비롯해 체인지업(17개), 커브(8개)를 구사하며 손쉽게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하여 삼진 4개를 솎아낼만큼, 위력적이었다.
5회 KIA는 로니를 내리고 정해영을 투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