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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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탈락에 격분한 '전설'...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기사입력 2022.03.16 11:48 / 기사수정 2022.03.16 11:48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폴 스콜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탈락에 격분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전반 41분 헤난 로디에게 선제골을 먹히며 0-1로 패배했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펼쳐진 1차전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는 홈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16강 탈락의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대신해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랄프 랑닉은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인해 이번 시즌 '무관'이 거의 확정됐다. FA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한 현재, 유일하게 우승 확률이 남은 대회가 프리미어리그인데 1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20점이 나기 때문에 리그 우승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2021/22시즌 개막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 등 굵직한 영입을 통해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 맨유의 현 상황은 초라함 그 자체이다.

이러한 상황에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스콜스가 입장을 밝혔다. 스콜스는 챔피언스리그 경기 이후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랑닉이 맨유의 감독으로 선임됐는지 모르겠다. 적절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이다. 팀에는 특출난 재능들이 많이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가 맨유를 맡았다면, 우리는 트로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맨유는 지난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 90분 내내 지배했지만, 로디의 골에 의해 탈락했다. 그러한 점이 두 팀의 차이를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리오 퍼디난드도 스콜스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퍼디난드는 "아틀레티코는 감독이 요구하는 것을 이해하고 행할 수 있는 리더가 있다. 그들은 한 팀으로서 움직인다. 반면, 맨유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누가 마법을 부릴거야?'라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봐라. 그들은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는 알렉스 퍼거슨이 떠나고 10년 동안 리그 우승 가까이에 가지도 못했다. 이는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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