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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장수 외인의 꿈, "KBO 최장수 깨고파, 물론 두산에서"

기사입력 2022.03.16 05:0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두산 베어스 ‘장수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2019년 두산 유니폼을 처음 입은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에도 두산과 재계약을 맺으며 KBO 4년차 ‘장수 외인’이 됐다. 비결은 따로 없다. 성적이 증명한다. 세 시즌 통산 타율 0.333, 2019년 안타 1위, 골든글러브(지명타자), 2020년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안타(199개)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겨왔기에 페르난데스는 장수 외인이 될 수 있었다. 

다만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다소 꼬였다. 여권 기한이 만료된 상황에서 쿠바의 반정부 시위로 재발급에 난항이 생겨 합류가 늦어진 것. 자연스레 시즌 준비도 조금 늦어졌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입국 과정이 쉬운 절차도 아니었고 시간도 많이 소요됐지만, 동료들과 즐겁게 연습하면서 개막에 맞춰 노력하고 있다. 항상 잘해왔듯이 올 시즌에도 개막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잘 치렀으면 좋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4년차 장수 외인에게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변수가 많다. 입국 변수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고, 익숙했던 2번 타순 대신 팀 사정상 중심타선(3번)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에 임해야 한다. 아울러 3년을 뛴 만큼 상대의 분석 및 공략도 철저해졌을 터. 상대의 집중 견제와 지난 시즌 주춤했던 성적도 극복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시즌이다.


하지만 이 역시 페르난데스는 자신감으로 극복한다. 극복 방안에 대해 묻자 페르난데스는 오히려 두 가지 원대한 포부로 답하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그는 “올해는 두 가지 확실한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타격왕과 최다 안타상이다. 2020시즌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200안타도 달성하고 싶다. 올해 최대한 많은 안타를 쳐내고 싶고,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장수 외국인 타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페르난데스가 이번 시즌에 이어 내년까지 총 5년을 뛰면 베어스 최장수 외인 타자 타이론 우즈(1998∼2002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여기에 두 시즌을 더 뛰면 KBO 최장수 외인 제이 데이비스(1999~2002, 2004~2006년)와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이는 페르난데스가 좋은 성적을 꾸준히 이어갔을 때의 이야기다.

이에 페르난데스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결과까지 계속 이어진 덕분에 지금까지 장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꾸준히 노력해서 KBO 최장수 기록도 깨고 싶다. 물론 두산에서 말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수원 윤승재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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