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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나이지리아, '전승 우승' 달성할까?

기사입력 2007.09.09 01:45 / 기사수정 2007.09.09 01:4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중국-일본 대회에 이어 한국 대회까지 우승?'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가 2007 U-17 월드컵 '전승 우승'을 노린다.

나이지리아는 9일 저녁 7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스페인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7골로 골든슈(득점왕)를 노리는 맥컬리 크리산투스의 득점포를 앞세우겠다는 각오다. 1985년 중국 대회와 1993년 일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경험을 앞세워 한국 대회 우승까지 자신하고 있다.

U-17 월드컵 3번째 우승을 꿈꾸는 나이지리아의 기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대회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 넘치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앞세워 프랑스-아이티-일본-콜롬비아-아르헨티나를 차례로 제압했다.

나이지리아 전승 우승 달성의 선봉장은 맥컬리 크리산투스. 183cm의 큰 키와 강렬한 몸싸움을 앞세운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많은 골을 넣을 계획이다. 상대팀 문전과 측면, 미드필더진을 두루 오가는 폭발적인 활동량으로 팀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어 결승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득점 루트는 결코 크리산투스에 의존하지 않는다. 지난 4강 독일전에서는 야쿠부 알파와 카비루 아킨솔라가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골로 연결했다. 주로 조커로 출전한 미드필더 쉐리프 이사는 이번 대회에서 3골 넣어 팀 내에서 2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했다. 총 7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을 만큼 골게터들이 즐비한 강점을 자랑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골잡이 보얀 크로키치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스페인을 상대로 공격에 치중할 계획이다.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스페인 수비진을 흔든 뒤 크리산투스 등이 득점포를 쏘아 올리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전에서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붙인 끝에 전반 9분과 17분에 골을 넣어 상대팀의 기를 충분히 꺾기도 했다.

에미 텔라 나이지리아 감독은 대회 직전 "한국에서 돌아올 때 우리는 우승컵과 함께 올 것이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최근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텔라 감독이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를 우승의 기쁨을 맛볼지 주목된다. 과연 나이지리아가 1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아프리카 축구를 빛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나이지리아 U-17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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