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죠”, “우리 팀 비밀병기입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두 신인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KIA는 지난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하며 새 시즌 첫 출발을 상큼하게 시작했다.
양현종, 박찬호 등 베테랑의 활약이 빛난 가운데, 두 신인의 활약도 함께 빛났던 경기였다. ‘대주자’로 나서 도루 2개에 득점을 올린 내야수 김도영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투수 최지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전 사령탑의 극찬을 받았던 선수, 두 신인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시즌 전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었다.
6회 대주자로 출전한 김도영은 과감하고 빠른 주루로 도루 2개를 기록하며 득점까지 올렸다. 뒤이어 나온 타석에선 베테랑 마무리 원종현에게 안타를 뽑아냈고, 또 한 명의 베테랑 이용찬을 상대론 끈질긴 9구 승부까지 펼치며 김종국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적응이 더 필요하지만 자질이 좋은 선수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칭찬한 바 있다.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김도영의 도루 2개에 감탄하며 “기본적인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다. 스타트만 보완한다면 지금보다 한층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신인 투수 최지민 역시 첫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캠프 기간 연습경기에서 4경기 5이닝 무실점 무볼넷 11삼진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눈도장을 찍은 최지민은 12일 경기에서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최지민은 최고 144km/h의 직구를 바탕으로 126~134km/h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슬라이더(11개)와 체인지업(3개)를 곁들여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최지민도 김종국 감독이 “비밀병기”라고 부를 정도로 기대감이 높은 선수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자신감이 좋은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되고 호투도 했지만, 진짜 비밀병기가 되려면 경험이 더 필요하다. 더 많이 던져봐야 한다”라며 최지민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시범경기 한 경기뿐이지만, 최지민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선보이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두 신인의 활약에 김종국 감독은 싱글벙글이다. 신인들의 활약에 팀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 김 감독은 “투수들도 야수들도 준비가 다 잘돼있는 것 같다. 특히 경쟁자 선수들이 절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고정 멤버 선수들도 안 뒤처지려고 노력하는 게 보인다”라면서 “선수들이 시즌 때도 지금처럼 절실함과 간절함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