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18 23:46 / 기사수정 2011.03.18 23:46
[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라저스트 전자호구 시스템에 결함이 발생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자호구 시스템에서는 득점으로 인정되었지만, 전광판에는 표출되지 않은 것. 그러나 경기는 이미 3회전 0-0으로 끝난 상황이었다.
13일 경남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 최종평가전 남자 -54KG급 최연호(한국가스공사)와 박지웅(부흥고)의 경기에서 전자호구 시스템 결함으로 해당경기가 1시간 넘기 중단됐다.
대회관계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함이 발생해 당혹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전자호구 도입 이후 수차례 오류가 발생했지만, 시스템상 득점이 인정된 것이 전광판으로 표출되지 않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송출이 5초 정도 늦어지는 사례가 몇 차례 있었지만, 이미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시스템은 오는 5월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 공식 사용될 '라저스트(LaJUST)' 제품이다.
대회를 주관한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현장에서 기술심의회를 긴급 소집해 문제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양진방 사무총장을 비롯한 기술심의회 의장단과 각 분과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KTA는 회의결과를 장내방송으로 "1회전 최연호가 21초를 남겨두고 득점이 인정됐다. 2회에도 1분 30초를 남기고 득점이 인정됐지만, 전광판에 표출되지 않았다.
이에 기계를 통하여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기술심의회는 회의를 통해 전광판에 송출되지 않은 2점을 인정하고, 2회전 1분36초 2-0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A 기심회 긴급회의 결과에 따라 양 선수는 2회전 1분 3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다시 경기를 진행됐다.
경기는 막을 내렸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최연호 소속팀인 가스공사 측은 시스템 결함만 없었더라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을 놓쳐 억울하다는 입장. 박지웅 선수 측도 불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전광판에 표출되지 않은 경기를 시간을 되돌려 다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글] 무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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