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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피는 경산 302호, ‘선배’ 김지찬 덕에 아기사자들도 ‘활짝’

기사입력 2022.03.04 15:38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2년 전 KBO리그 최단신(163cm) 선수로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어느덧 3년차 ‘선배’가 되어 두 번째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 

지난해 맞은 첫 1군 스프링캠프는 다소 외로웠다. 첫 1군 캠프라 막막하고 어색한 데다 자신이 1군 캠프 막내인데다 동기도 없어 편하게 말붙일 선수가 없어 외로웠다. 물론, 많은 선배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고 그의 적응을 돕는 데 많은 도움을 줬지만, 편한 동기 및 후배가 있다는 것과는 조금 다른 차원이었다. 

하지만 새 시즌 새롭게 맞은 스프링캠프는 달랐다. 2년차 후배 김현준과 함께 이재현, 김영웅, 김재혁 신인 야수 3인방까지 1군 캠프에 참가해 김지찬의 ‘말벗’이 늘었다. 네 선수 모두 처음 맞는 1군 스프링캠프로, ‘선배’ 김지찬을 많이 의지하고 있지만, 김지찬 역시 마음 편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첫 1군 캠프이기에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덕분에 경산볼파크의 선수단 숙소 ‘302호’엔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302호는 김지찬의 방으로, 저녁마다 신인 3인방과 후배들이 놀러와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야구 이야기부터 일상적인 이야기까지, 후배들이 편하게 다가와 이야기를 걸 수 있는 편한 선배가 됐다. 김지찬도 “밤에 심심하지 않아서 좋다”라며 찾아오는 후배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선 영락없는 ‘선배’의 모습이다. 지난 3일 연습경기서 신인 이재현과 함께 키스톤 호흡을 맞춘 김지찬은 이재현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며 수비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이재현은 “(김)지찬이 형이 시합 중간중간 포지셔닝이나 발 빠른 선수를 지목하는 등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덕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지찬 역시 책임감이 남다르다. 4일 만난 김지찬은 “어린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나갔는데 그나마 1군 경기를 많이 뛴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라면서 “내가 처음 프로에 왔을 때 많은 선배에게 도움을 받았듯이, 나도 선배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덧 3년차, 그 사이 김지찬은 주전 유격수도 도맡아 봤고 가을야구도 경험했다. 새 시즌엔 재능 넘치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다시 한 번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지찬은 "올 시즌엔 최대한 많이 경기에 나서서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작년엔 가을야구가 두 경기만에 끝났는데, 올해는 좀 더 많이 하고 끝까지 가서 이기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사진=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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