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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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석, '하데스타운' 서울 공연 종연 "인생 돌이켜볼 기회"

기사입력 2022.02.28 11: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하데스타운'의 서울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했다.

강홍석은 26일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한 '하데스타운'의 서울 마지막 공연에 임했다.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하데스타운'의 오프닝과 엔딩을 담당하며 중심을 잡았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되찾기 위해 죽음의 강을 건너고, 이승에 도착하기 전까지 절대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는 조건과 함께 재회한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다.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머물고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지내는 페르세포네 신화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강홍석은 관객에게 뮤지컬의 신세계 혹은 지하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헤르메스로 분했다. 소울 가득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은 재즈와 블루스를 오가며 풍성함을 더했다.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하며 사소한 표정연기도 놓치지 않는 디테일도 담았다.

헤르메스는 '하데스타운'에서 지하세계와 지상을 오가며 극 전체를 끌고 간다. 오르페우스를 이끌기도 하는 핵심적인 역할이다. 강홍석은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로 오프닝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극의 시작을 이끄는 동시에 무대에서 거의 퇴장이 없는 헤르메스는 극의 나레이터로서도,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를 아끼는 신으로서도 관객들과 대화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강홍석은 "공연을 하면서 모든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관객분들과 눈을 마주치며 이 작품이 전하고자 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나에게도 많이 와 닿았다. 연기를 떠나 인생을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덕분에 배우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함께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애정 어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27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는 3월 11일부터 27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사진= 에스앤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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