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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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심판' 김혜수→이정은 , 심장 터지게 할 4人의 앙상블 [종합]

기사입력 2022.02.22 12:59 / 기사수정 2022.02.22 12:59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소년 범죄를 소재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소년심판'이 드디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22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혜수, 김무열, 이성민, 이정은, 홍종찬 감독, 김민석 작가가 참석했다.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홍종찬 감독은 "소년범 문제를 매스컴에서만 보다가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하나 소년범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가 많이 얽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우리 드라마가 어떤 답을 제시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어느 한 쪽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년범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아닌,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소년을 둘러싼 가정부터 시작해 우리 사회, 사회 시스템 등 아주 깊숙이 관여가 되어 있다. 그런 부분이 기존 작품들과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색을 맡은 김민석 작가는 "'형사합의부'는 자문 판사님의 조언을 얻어 가상으로 만든 부서다. 다양한 사건의 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기본적으로 드라마의 재미도 중요하겠지만, 각색하면서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현장에서 근무하신 분들에게 누가 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컸다.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는 걸 취재를 통해 알게 되었고 혹시라도 아이들, 피해자 입장에서 글을 쓰는 건 아닌가, 혹은 가해자 입장에서 변론하는 건 아닌가 경계하면서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년부는 처벌 이후에도 범죄를 저지르는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지 그런 부분까지 관여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살아있는 드라마라는 생각에 이런 부분을 살렸다"며 "자문해 주신 판사님들이 '소년심판' 예고편을 몰입감 있게 잘 봤다고 말씀해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취재에 쉽게 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작품을 제안 받고 대본을 검토하면서 청소년 범죄와 소년범이라는 예민하고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이런 방식으로 힘 있게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반가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야기의 재미는 기교가 아닌 진심으로 전달되는 방식이었다. 시리즈의 재미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드라마와 재미, 완성도는 물론이고 영상 메시지가 할 수 있는 순기능을 내포 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기쁘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찍고 난 후 청소년 범죄를 향한 그동안에 제가 관심이라고 스스로 굳게 믿었던 것들은 분노, 안타까움에 불과했다는 걸 느꼈다. 아주 감정적인 접근이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소년심판'을 통해 소년 법정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본 듯한 느낌"이라며 "실제 현역 판사들의 엄청난 업무량,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고뇌하는지도 깊게 느낄 수 있었다. 과연 우리 사회의 역할이라는 게 무엇인가, 소년범죄를 바라보는 균형 잡힌 시선은 어떤 게 되어야 할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 근본적인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무열은 "소년범에 대해서는 공론화가 된지 오래된 이야기라 저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대본을 받고나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나중에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더라"면서 "격차를 느끼며 제가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게 아니라, 단순히 관심만 갖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때부터 청소년 범죄 문제에 대한 책임감, 무게들이 무겁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소년심판'은 우리 사회에 보여지지 않았던, 알고 있었지만 무관심했던 면들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다.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과 생각이 많아진 그런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강원중 판사 역을 맡은 이성민은 "예전에 소년범을 다룬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피해자 입장으로, 혹은 피해자를 바라보는 형사 입장으로 소년범에 대해 고민하는 작품이었다. 그때 제가 연기했던 기억으론 '이 문제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구나, 누구의 입장에 따라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그런 문제구나' 싶어 영화를 찍으면서 굉장히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범죄혐의 유무 결정을 내리는 판사 역할이라 신선했고, 소년범 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나근희 역을 맡은 이정은은 "신선한 소재, 특별한 부분을 건드려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성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 배우로서는 굉장히 반가웠다. 개인적으론 어른으로서 노년층, 성인층을 빼고 사회의 가장 중심이 되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선택하게 됐다. 이런 질문들을 던져 공론화가 되면, 좀 더 좋은 제안들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는 "작품의 몰입도가 높다. 1부를 보시면 끝까지 보게 되실 것"이라면서 "저는 강원중 판사의 후임으로 등장하는 만큼 후반부를 집중해서 봐주시길 바란다"며 농담을 전했다.

한편, '소년심판'은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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