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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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버스데이 크론!" SSG 크론이 '크롱' 모자 쓴 사연

기사입력 2022.02.17 17:12


(엑스포츠뉴스 서귀포,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한국에서의 첫 생일을 맞이했다.

SSG 선수단은 2월 17일 크론의 생일을 맞이해 크론을 위한 깜짝파티를 준비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유섬과 오태곤이 케이크를 들고 등장했고, 준비한 고깔모자에는 크론과 이름이 비슷한 캐릭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크롱'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케이크의 등장에 선수단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크론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태곤은 크론에 대해 "캠프 초반 장난 식으로 대화를 많이 걸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먼저 대화를 해오고 유쾌한 선수인 것 같다"고 얘기하며 "우리 팀 분위기가 이렇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외국인 선수이고, 야수인 만큼 더 외로울 수 있겠지만 거리낌 없이 선수들과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장 한유섬은 "먼 타지에 혼자 나와 맞이하는 생일인 만큼 선수들과 함께 축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캠프 기간 동안 기존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 팀의 일원으로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생각지도 못한 축하를 받은 크론은 "관리 중이어서 먹으면 안 되는데 오늘 이 케이크는 안 먹을 수 없다"며 케이크를 챙겨갔다는 후문. 크론은 "팀 선수들이 내 생일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너무 감동이고 행복하다. 마치 집에 온 것 같고, 팀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며 "특히 모자에 있는 캐릭터가 귀여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5년을 함께한 제이미 로맥과 이별하고 크론을 새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그리고 캠프가 시작한 지 3주 남짓. 아직은 서로가 낯설 수도 있지만 새 식구에게 향하는 따뜻한 마음이 조금씩이나마 사이의 벽을 허물어가고 있다. 팀이 단단해지는 시간은, 때로는 훈련장 밖에 있기 마련이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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