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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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동료에게, 네덜란드의 특별한 세리머니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2.02.14 05: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하늘로 올려 보낸 손키스와 인사, 세상을 떠난 동료를 향한 따뜻한 세리머니였다.

수잔 슐팅, 셀마 포츠마, 산드라 벨제부르, 야라 판 케르크호프로 구성된 네덜란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4분3초409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대한민국과 중국,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바로 진행된 간이 시상식, 시상대에 올라선 네 선수는 하늘을 바라보며 손키스를 하고, 이어 손을 흔들었다. 네덜란드 선수들의 이 세리머니에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사연이 있다.

슐팅과 판 케르크호프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라라 판 라이번과 3000m 여자 계주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후 2020년 7월, 판 라이번은 프랑스에서 훈련을 하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며칠 후 눈을 감고 말았다.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슐팅은 "오늘 라라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지켜봤을 거다. 그녀는 우리 마음 속에 특별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건 그녀의 꿈이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판 케르크호프 역시 "세리머니는 우리의 팀 동료인 라라를 위한 것이었다. 물론 우리는 매일 그녀를 그리워하지만, 라라는 우리에게 힘을 준다. 또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도 그녀 덕분이다. 라라는 우리의 마음과 심장 속에 있다. 우리는 그녀의 존재감과 힘을 느낀다"고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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