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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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존재감 각인, 대투수가 갈망한 '신구조화'

기사입력 2022.02.02 06: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함평,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첫날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수장 김종국 KIA 감독이 선수단 미팅에서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고, '거물 신입생' 나성범은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정식 훈련에 임했다. 여기에 팀의 미래를 책임질 루키들도 첫선을 보였다. 

이날 스프링캠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에이스를 빼놓을 수 없다. '대투수' 양현종이 돌아왔다. 투수조 훈련에 임한 양현종은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눈길을 끄는 장면도 있었다.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양현종이 투수조 선수들에게 짤막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취재진 인터뷰에 나성범과 이의리가 참석하며 양현종의 메시지를 알 수 없는 듯했지만, 이의리를 통해 확인이 가능했다. 이의리는 "양현종 선배님이 '분위기를 좋게 갔으면 좋겠다. 즐거운 분위기에서 고참, 어린 선수들이 모두 눈치 보지 않고 자기 할 것을 잘했으면 한다. 시즌 내내 봐야 할 얼굴들이니 서로 친하게 지내고 열심히 하자'고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리더로서 해야 할 역할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신인이었던 이의리, 박건우, 이승재를 비롯해 올해 프로 데뷔를 꿈꾸는 최지민, 강병우, 김찬민과 처음 대면했다. 첫 훈련인만큼 선수들 간의 분위기가 다소 어색하고 냉랭할 수 있다. 하지만 베테랑은 훈련에 돌입하기 전에 장벽을 부수려 노력했다. 선·후배 간의 조화를 강조하며 사기 증진에 앞장섰다. 짧지만 강렬하게 결속력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양현종의 복귀는 양현종, 팀, 동료 모두에게 윈윈이다. 특히 백전노장 양현종은 유망주들이 즐비한 KIA 마운드에 귀감이 된다. 젊은 투수들도 양현종의 귀환을 간절히 바랐다. '신인왕' 이의리는 인터뷰에서 "TV에서만 보던 선배님이어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그래도 많이 배워서 시즌을 잘 치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20년 양현종 도움에 효과를 누린 '수호신' 정해영도 또다시 배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양현종은 대체불가 에이스 그 이상의 존재다.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는 영건들의 길잡이이자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함평,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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