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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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하자마자 NO.1, 문동주는 그 무게를 안다 [엑:스토리]

기사입력 2022.02.01 08:01 / 기사수정 2022.02.01 00:5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신인 문동주에게는 입단 전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향했다. 입단 후에도 다르지 않다. 그런 무게를 알면서도 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 문동주에게 계속해서 기대가 쌓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열아홉의 문동주는 꽤 바쁜 1년을 보냈다. 고교 마지막 시즌을 치렀고, 한화 1차 지명이 확정된 후 멕시코에서 열린 WBSC U-23 야구 월드컵에 출전했다. 11월에는 대전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선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스무 살 문동주에게 올해는 어떤 1년이 될까. 문동주는 단단하고 완벽한 시작을 위해 동기들보다 한 박자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1군 거제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다. 서산에서 만난 문동주는 "주변에서 살이 많이 빠졌다고 얘기해 주시는데, 살이 빠진 건 아니고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운동을 많이 하니까 몸이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입단 첫해, 문동주는 등번호 1번을 받았다. 신인이 한 자릿수, 그것도 에이스로 상징되는 1번을 받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신인의 첫 배번에는 그 선수를 향한 기대감이 투영되는 점을 생각하면 더없이 상징적인 숫자. 보통은 잘 비어 있지도 않은 이 번호는 운명처럼 문동주에게 향했다. 

팀의 첫 번째 숫자를 새긴 문동주는 "솔직히 말해서 깜짝 놀랐다"면서도 "1번이라는 무게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 무게에 맞는 피칭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씩씩하게 얘기한다. 무게가 부담으로 느껴질 법도 하지만, 응원과 관심이 부담이 아닌 힘이 된다는 그다.

올해의 바람을 전하는 말도 조급함이나 과신 없이 담백했다. 문동주는 "처음 프로 마운드에 서는 거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원래 하던 대로 공격적인 투구, 나다운 투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쫄지 않고 내가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머지않은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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