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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2' 감독 "강하늘→한효주, 체감 영하 26도에도 혼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24 16:3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해적: 도깨비 깃발'의 김정훈 감독이 남달리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 이야기를 전하며 영화를 향한 대중의 관심을 당부했다.

김정훈 감독은 24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쩨쩨한 로맨스'(2010), '탐정: 더 비기닝'(2015)에 이어 '해적: 도깨비 깃발'로 돌아온 김정훈 감독은 "저도 '해적:바다로 간 산적'을 재미있게 봤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어드벤처 요소에 매력을 느꼈고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연출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난 2014년 개봉해 8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다시 언급하며 "전작이 흥행한 것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어쨌든 관객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만들어진 오락 영화고, 설 연휴에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는 배우 강하늘부터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까지 다양한 배우들의 개성 있는 모습과 촬영장 안팎에서 끈끈하게 다져 온 팀워크를 엿볼 수 있다. 

김정훈 감독은 먼저 "누구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힘든 시기와 강추위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 해 연기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강하늘, 한효주 등의 캐스팅 배경을 전하며 "무치는 넉살도 좋고 다양한 연기 폭을 요하는 역할이었다. 강하늘 배우의 넓은 연기폭과 연기력을 높이 평가해서 캐스팅하게 됐다. 또 (한)효주 씨는 효주 씨가 갖고 있는 어떤 여성스러움과 인상들, 안정된 연기력이 해랑에 꼭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소문으로 익히 알려진 것처럼, 하늘 씨는 정말 인성이 바르고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집요할 정도로 놀라웠다. 또 효주 씨는 프로페셔널한 면, 연기에 대한 태도가 인상 깊더라"고 말했다. 

또 영화 공개 후 화제가 되고 있는 이광수와 펭귄이 만들어내는 남다른 유쾌함에 대해서는 "정말 이광수 씨의 원맨쇼였다. 파란 덩어리 하나가 그 앞에 있었을 뿐이고, (이)광수 씨가 펭귄의 리액션까지도 다 생각해서 연기했다. 그렇게 연기해 준 광수 씨에게 정말 놀라웠고 고마웠다"고 말을 이었다. 

'해적: 도깨비 깃발' 팀의 남다른 팀워크 비결을 "배우들의 인성"으로 꼽은 김정훈 감독은 "누구 하나 모난 사람 없이, 힘들면 격려해주고 응원해주고 누구 하나 돋보이려고 하지 않으면서 서로 챙겨줬었다. 편하게, 마치 오래 만났던 친구들처럼 지내서 그게 팀워크가 가장 좋았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저는 정말 이 배우들과 함께 한 것으로 가장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거듭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자기만 돋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닌, 상대 배우를 위해서 서로 노력해 준 부분이 정말 감사하다.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 보면 내 연기에 배우들이 어떻게 리액션을 하느냐에 따라 현장 분위기가 결정된다고 보는데, 어떤 사심없이 리액션도 너무 열심히 해주고 배려해주고 격려해줘서, 저는 아주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섬세한 CG로 완성된 넓은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바다의 광경 등 다양한 볼거리들도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 중 하나다. 김정훈 감독은 "덱스터의 좋은 기술력에 도움을 받았다. 100% 만족한다"며 "CG는 물론이고, 여기에 촬영과 조명, 배우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가 있었다. 저희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장마까지 겹치며 배에서 찍는 촬영들이 겨울로 미뤄지기도 했었다. 강추위가 오면서 체감하는 기온이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는 가운데에서 배를 기울이고 물을 뿌리면서 촬영했었다. 그런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준 배우들의 모습들이 CG까지도 더 살아숨쉬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여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설 연휴를 맞아 관객들을 찾아간다.

김정훈 감독은 "어떤 포부나 목표를 말하기 전에, '해적: 도깨비 깃발'이라는 큰 영화의 감독으로서 영화로 많은 관객들을 찾아뵙고 소통하고 싶다. 코로나19 시기에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해방감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시리즈 영화로서, 계속해서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도록 영화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들고 그것이 제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26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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