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황교희] 농구계에 이런 말이 있다. ‘농구는 신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축구 역시 이 말이 통함을 우즈벡키스탄 전에서 보여줬다.
22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 경기를 승리로 이끈이상호와 이근호 모두 공교롭게도 170cm초반으로 축구 선수로서 단신 축에 낀다. 또 한명의 공격수 하태균(186cm)과는 10cm 이상 차이가 난다.
동점골을 넣은 이상호(173cm)는 그리 빠른 발은 아니지만,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다.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도로 나설 정도로 멀티 플레이어. 공격수로 나설 때 역시 어느 선수 못지 않는 골 감각도 선보인다.
이상호는 지난달에 막을 내린 캐나다 U-20 세계청소년 대회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만 공격수로 뛰고도 골을 터뜨렸다. 이날 역시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고 10여 분 뒤 천금 같은 헤딩 동점골을 넣은 그다.
이근호(174m) 역시 크지 않지만 빠른 발로 차세대 대표팀 측면 공격 요원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지난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빠진 염기훈을 대신해 날카로움을 선보였고, 성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더불어 쌓았다. 탄탄한 몸은 유럽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고, 위치 선점을 하고도 공을 빼앗기는 타 선수와는 다르다.
최성국도 지난 아시안컵 사우디와 예선전에서 선제 헤딩골을 터뜨리며, 단신도 헤딩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황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