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윤승재 기자) “새벽 1시까지 혼자 운동했다더라고요.”
최근 GS칼텍스는 연승을 거두며 3연패에 빠졌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하지만 그 가운데 ‘주전 레프트’ 강소휘는 웃지 못했다. 강소휘는 최근 경기였던 6일 기업은행전에서 26.32%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5득점을 올리는 데 그친 것.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본인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라며 그에게 정면돌파를 당부하기도 했다.
사흘 뒤 다시 열린 경기. 감독의 당부를 들은 강소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날 강소휘는 15득점을 올리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지난 경기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과 높은 점유율, 그리고 자신감 있는 공격으로 팀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 차상현 감독은 지난 경기 후 강소휘에게 ‘개인 훈련’을 권유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말도 있기 전에 강소휘가 스스로 개인운동을 자처하며 부진 탈출의 의지를 다졌다고. 차상현 감독의 말에 빠르면, 강소휘는 경기 후 새벽 1시까지 개인운동에 매진하며 슬럼프 탈출의 의지를 다졌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의 당부와 자발적인 개인 운동 덕분이었을까. 강소휘는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에 나와 빼어난 공격력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세터 이원정과의 호흡은 다소 아쉬웠으나 꾸준히 득점을 쌓아나갔고, 세터 안혜진이 들어온 이후엔 더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3세트 쐐기를 박는 데 큰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한편, GS칼텍스엔 또 한 명의 ‘반전 선수’가 있었다. 바로 부상에서 돌아온 세터 이원정이었다. 지난해 8월 손목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이원정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 끝에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 올 시즌 첫 코트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돌아온 이원정은 1세트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오랜 실전 공백으로 선수들과의 호흡이 100% 원활하진 않았지만, 블로킹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공으로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살아난’ 강소휘와‘ 돌아온’ 이원정의 활약 덕에 3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 GS칼텍스였다.
사진=장충,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