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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수원 v '도망자' 성남, 리그 1위 어느 팀?

기사입력 2007.08.20 13:09 / 기사수정 2007.08.20 13:0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9점에서 4점으로, 좁아지는 승점 차'

K리그의 두 쌍두마차 수원과 성남의 정규리그 선두 경쟁이 점점 치열한 양상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성남의 독주 체제가 확고했지만 2위 수원이 3연승 상승 곡선을 타면서 뜨거운 1위 다툼을 펼치게 된 것. 특히 수원은 지난 15일 성남전에서 2-1로 승리하여 성남과의 본격적인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무엇보다 두 팀의 승점차는 점점 좁혀지는 중이다. 지난 8월 12일 정규리그 16라운드까지만 해도 수원과 성남은 승점 9점 정도 벌어졌으나 18라운드가 끝난 지금은 4점 차이로 폭이 좁아졌다. 수원이 15일 성남전과 19일 서울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반면에 성남은 수원전 패배와 19일 울산전 무승부로 침체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향후 수원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진공 청소기' 김남일의 복귀로 수비에 큰 탄력을 받아 견고한 수비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 한다. 김남일은 지난해 후기리그에서 철벽 중원 수비를 과시하여 팀의 후기리그 최소 실점 1위(13경기 9실점)와 함께 우승까지 이끈 경험이 있다. 이어 올 시즌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8경기에서 빼어난 수비 실력을 과시하여 팀의 7승1무라는 높은 승률을 올리기도 했다.'

수원은 성남전과 서울전에서 상승세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앞으로 '대구-전남-제주-광주-인천' 같은 중위권과 하위권 팀들을 상대하여 최대 8연승까지 이어갈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았다. 최근 성남이 주춤하고 있어 이 기간 안에 선두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19일 서울전이 끝난 뒤 "앞으로 대구전에 초점을 두어 한 경기씩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한때 독주 행진을 펼쳤던 성남의 기세는 15일 수원전 1-2 패배로 한풀 꺾이고 말았다. 차범근 감독은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성남 선수들이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면 침체에 빠지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성남은 19일 울산전에서 1-0으로 앞섰으나 종료 직전 마차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여 경기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15일 수원전을 앞두고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5명의 선수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김동현이 이따마르에게 주전 공격수 자리를 내주는가 하면 오른쪽 풀백 박진섭이 수비력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탄탄했던 전력이 점점 뚫려가고 있다. 성남은 지난해 후기리그에서 집중력과 체력 저하로 전기리그 우승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한채 9위(4승5무4패)로 주저 앉은 바 있다.

수원의 거침없는 질주와 성남의 최근 침체는 향후 K리그 순위 경쟁을 달구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과연 어느 팀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성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5월 30일 수원과 성남의 경기 장면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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