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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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띠' 신영석의 포효, "호랑이의 해는 다를 거에요"

기사입력 2022.01.01 18:00 / 기사수정 2022.01.01 17:5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호랑이띠’ 86년생 신영석이 ‘호랑이의 해’ 2022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득점(13점)과 블로킹(5개), 서브 에이스(3개) 모두 시즌 최다 타이 기록으로 맹활약하며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 

한국전력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17-25, 25-16, 25-18)로 승리했다. 신영석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전력도 3연패 늪에서 빠져나오며 선두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신영석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는 이날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1세트 리드와 함께 점수차를 벌린 것도 신영석의 블로킹이고, 3세트 접전에서 한국전력 쪽으로 분위기를 이끈 것도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가 큰 몫을 해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신영석은 만족하지 못했다. 아직 발목 부상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영석은 “부상 이후 밸런스가 다 깨졌다. 오늘도 내가 자신 있어 하는 것들을 못해서 저한테 많이 실망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 기록에 대해서도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었고, 제대로 하지 못한 것들도 많아 실망스럽다”라면서 “빨리 정상 궤도로 올라올 수 있도록 준비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오히려 아쉬워했다. 

3경기 동안 이어져 온 팀의 연패 역시 신영석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신영석은 “3연패를 하니까 뭘 해도 안되더라. 연습을 해도 (경기에서) 아무 것도 안 되다 보니 답답했고,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강하게 나섰지만 오히려 주눅드는 것 같더라”라면서 답답했던 연패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새해 첫 날,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하며 새해 첫 날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신영석은 “감독님이 오히려 ‘작전대로 하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선수들도 그렇게 준비를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후배들에게도 조금 더 부드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강하게 하는 것보단 나부터 웃으면서 부드럽게 격려하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해서 바꿨다. 나중에 또 이런 위기가 온다면 이런 식으로 부드럽게 풀어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영석은 86년생 호랑이띠로, ‘호랑이의 해’ 임인년 새해 첫날 승리가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그는 “작년에 너무 안 좋았다. 플레이오프 약속도 못 지켰고, 제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다. 하지만 올해는 호랑이 해니까 ‘이번엔 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새해를 맞이했는데 다행히 첫 경기부터 잘 풀렸다. 아직 부족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OVO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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