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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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홀랜드, 마틴 스콜세지 언급에 시끌…"마블 시스템 모를 것" [엑's 할리우드]

기사입력 2021.12.28 12:09 / 기사수정 2021.12.28 12:09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톰 홀랜드가 최근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 때문에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톰 홀랜드는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THR)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오스카 캠페인과 관련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스콜세지 감독에게 '마블 영화를 만들 것이냐'고 물을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그는 마블 영화를 만들어본 적이 없으니 제작 시스템이 어떤지 모를 것"이라면서 "나는 마블 영화들에도 출연했고, 오스카에 거론되는 작품에도 출연했지만 유일한 차이점은 한 쪽의 제작비가 굉장히 많다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에 대한 연구나 감독이 스토리와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들 모두 다 똑같은 과정을 거친다. 단지 스케일이 다를 뿐이다. 결론은 모든 영화는 다 예술이라는 것이고 마블 영화들도 예술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블 영화를 만들면 영화가 좋든 나쁘든 많은 사람들이 보지만, 인디 영화는 잘 만든 게 아니라면 그 누구(no one)도 보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압박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같이 오스카급의 영화와 슈퍼히어로 영화에 모두 참여한 사람들에게 묻는다고 해도 다들 스케일이 다를 뿐 둘 다 '예술'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오스카급 영화에는 쫄쫄이 의상이 덜 나올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2019년 10월 BAFTA 강연 당시 "(마블 영화는)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영화(cinema)가 아니라 만들어진 그대로의 상황에 배우들이 최선을 다하는 테마파크"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이 네티즌들은 물론 MCU에 속한 배우나 감독들도 아쉽다거나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얻자 그는 "영화관은 놀이공원이 됐고, 그 자체는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모든 영화(films)들에도 그런 놀이공원 같은 것이 침투하면 안 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제 그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보니,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존경하게 됐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런 것(MCU)이 영화(cinema)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종류의 관객들을 만들어냈다"고 밝히면서 존중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뉴욕 타임즈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혹자는 나의 발언을 모욕적이라고, 또는 마블 영화를 증오하는 증거로 쓰는 것 같다. 만약 내 발언을 그런 관점에서 특징짓고자 한다면 그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톰 홀랜드의 발언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그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다른 배우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경우 스콜세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관련이 없는 제 3자를 끼어들인다는 반응이 많다. 다만 스콜세지가 이전에 마블 영화들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터라 홀랜드의 발언이 이해간다는 반응도 많다.

한편, 마블 스튜디오의 CEO 케빈 파이기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오스카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극장에 가서 일어서면서 환호하고 눈물을 흘리는건 정말 좋은 일이다. 그들은 20년간 극장에 가서 경험하는 모든것을 기억하고 늘 느끼길 원하기 때문"이라며 "아카데미도 그런 면을 인정해주기 바란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3부작의 완결편으로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었듯이 이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도 '홈커밍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마무리짓고 이전 스파이더맨 영화들까지 포용하면서 완결한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사진= 톰 홀랜드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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