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FA 최대어 나성범의 거취는 언제쯤 나올까. 일각에서는 KIA행이 확정적이라고는 하지만, KIA는 양현종 계약만 이야기할 뿐, 나성범에 대해서만큼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나성범의 이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이 나성범과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던 주로 약 2주 전이다. 여섯 번째 만남이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그 뒤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여기에 NC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나성범과 만날 계획이 없다”라고까지 이야기했다. 나성범이 다른 팀과의 협상이 극적으로 어그러지지 않는 이상, NC와 나성범의 협상 테이블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시선은 KIA 쪽으로 넘어간다. 그동안 KIA는 나성범에 대한 질문에 “관심은 있다”라며 즉답은 피해왔지만, 꾸준히 나성범과 접촉을 해온 팀이다. 이미 6년 150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에 계약을 마쳤다는 소문까지 야구계 전반적으로 퍼져있다.
하지만 소문이 돈지 2주가 가까워진 시점에도 나성범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IA로선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의 계약이 최우선이었고, 양현종과의 계약을 먼저 해결하고 발표한 뒤에 외부 FA건을 다뤄 상징성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이에 구단은 외부적으로 양현종의 계약을 강조하는 대신, 나성범과의 계약 성사 여부에 대해선 꾸준히 말을 아껴왔다.
그러나 KIA는 양현종과의 합의점도 여전히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 14일 장정석 단장이 직접 에이전트를 만나 양현종 측 금액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했고, 22일 다시 만나 최종안을 제시했으나 선수 측은 “고민할 시간을 달라”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이 길어지는 사이 외부 FA건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시 양현종과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시점에서 KIA는 '선현종-후성범 플랜’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양현종과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나성범과의 계약 마무리와 발표를 미룰 순 없는 상황이 됐다. 나성범의 거취는 언제쯤 이뤄질까. KIA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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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