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14 01:40 / 기사수정 2007.08.14 01:40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축구팬들 사이에 '마계대전'으로 불리는 15일 성남과 수원의 경기, 그 승자는 누구일까?
현재 K리그는 성남이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우며 선두 자리를 수성하고 있고 나머지 팀들 간의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한 치열한 순위 다툼은 계속되고 있다.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17R, 선두 성남과 2위 수원이 맞붙는다. 두 팀 간의 승점 차의 간극이 크긴 하지만, 17R 최고의 빅 매치인 것만은 틀림없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선 양 팀이 1승씩을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4월 1일 벌어진 첫 대결에선 성남이 김동현의 골을 앞세워 수원에게 3:1의 승리를 거뒀고, 5월 30일 벌어진 컵 대회 6강전에선 수원이 4:1의 대승을 거두며 한 달 전 패배를 되갚았다. 이렇게 양 팀의 저울추는 동률을 이루며 팽팽한 긴장 상태에 놓였다.
이 경기 이후 성남은 울산 포항과 수원은 서울과의 경기가 이어져 자칫 패배할 경우 이어질 후폭풍을 감안할 때 양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성남의 경우 수원 이후 울산, 포항 등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9월부터는 ACL 8강전으로 중동 원정이 기다리고 있어 8월에 가능한 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만 한다. 수원은 일단 벌어진 승점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게 되면 승점 차는 12점으로 벌어지며 걷잡을 수 없게 된다. 또, 3위 울산과는 승점이 2점차로 단 한경기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어 수원으로선 더더욱 물러설 수 없다.
이제 정규 시즌에선 마지막 대결이다. 예의 두 경기 결과에서도 볼 수 있지만, 양 팀의 대결에서는 결코 적은 골로는 승리를 얻기 힘들다. 이번 맞대결도 난타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홈팀 수원은 에두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오르며 공격진에 힘을 실어 주는 것에 큰 위안을 삼고 있다. 팀 전반으로도 2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상승 곡선을 그리는 상황. 그러나 지난 대결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던 ‘원샷 원킬’ 나드손이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고, 마토 또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공수 양면으로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성남은 별 다른 공백은 없지만, 최근 공격 포인트가 공격진보다 미드필더들에게서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발끝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성국도 부상에서 회복했다고는 하나 100%는 아니고, 김동현의 끝없는 부진은 김학범 감독에게 큰 골칫거리. 그러나 그 동안 부진을 거듭하던 이따마르가 최근 모따와 함께 플레이를 주도하는 경향이 늘었고, 공격수들의 부진 속에서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이 골을 터트려 주며 부진을 메워주고 있다는 것으로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을 수 있다.
이 한경기가 앞으로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양 팀 모두에게 자명한 사실이다. 축구팬 사이에서 ‘마계대전’이라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두 팀의 대결. 팽팽한 균형의 저울추가 기우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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