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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악동 투톱', EPL 뒤흔들까?

기사입력 2007.08.07 20:40 / 기사수정 2007.08.07 20:4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유의 공격, 우리에게 맡겨'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천신만고 끝에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서 활약한 카를로스 테베즈(22. 사진) 영입에 성공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테베즈의 영입성공에 기뻐하며 "루니와 테베즈가 함께 공격수로 출전하면 위력적인 투톱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 수비가 야수처럼 저돌적인 움직임이 강점인 루니와 화려한 발재간에 강력한 킥을 장착한 테베즈를 동시에 상대하기는 버거울 것이기 때문이다. 

루니와 테베즈는 각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축구 악동'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일본 스포츠 언론 '스포츠 닛폰'은 루니와 테베스를 세계적인 축구 악동으로 분류할 정도. 두 선수는 강한 승부욕에서 비롯된 잦은 구설수와 돌출 행동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맨유의 테베즈 영입은 단순히 '악동 투톱'을 완성 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파괴적이고 강한 공격 본능을 갖춘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변수는 테베즈의 맨유에서의 초반 적응이다. 루니야 지난 2004년 이적한 후  프리미어리그 146경기에서 59골을 넣은 팀을 상징하는 주축 공격수이지만,  테베즈는 아직 확실한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한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테베즈는 지난 시즌 7골 5도움을 올렸으나, 이는 올 3월 4일 토트넘전과 5월 13일 맨유와의 최종전까지 두 달 동안 '반짝' 거둔 기록이다. 이는 그의 공격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확인할 수 있음과 동시에 그가 얼마나 팀에 적응에 애를 먹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웨스트햄에서의 처음 7개월 동안 팀 적응의 문제로 아무것도 해놓은 것이 없었다.

맨유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배이자, 맨유 출신 후안 베론도 테베즈에게 "맨유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이 잘하는 수밖에 없다. 웨스트햄에서의 주전경쟁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라라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루니-테베즈' 투톱이 가동만 잘 된다면,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향한 맨유의 질주가 더욱 거세진다는 것이다. 

치열한 주전 경쟁도 있지만, 맨유이기에 테베즈에게 수월한 부분도 있다. 폴 스콜스를 비롯해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미드필더진의 든든한 공격 지원이 그를 받쳐주기 때문이다. 테베즈는 웨스트햄보다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얻을 것이다.

두 악동의 콤비 플레이가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를 뒤흔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를로스 테베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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