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포, 조성룡 기자] 월드컵 원정 16강은 과거가 됐다. 그는 시민구단 인천의 지휘봉을 잡았고, 또다시 힘찬 '비상'을 꿈꾸며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의 2011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을 쉴 새 없이 조련하고, 전략을 구상하기에 바쁘다. 그런 그를 목포 축구센터에서 만나봤다.
- 목포 전지훈련은 잘 진행되고 있는가
1차로 새로 온 선수들과 한 차례 목포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기존 선수들과 함께 괌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이후 현재 목포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사실 인천에서 훈련을 하고 싶어도 훈련장 구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음식이나 기후를 고려해 목포로 결정했다. 사실 훈련에 있어서 만족이라는 것은 없지만 어느 정도 성과는 있었다고 본다.
- 성과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건가?
전체가 다 어우러져야 한다.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의 융화, 소통 문제, 전술적인 문제 등에서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새로운 팀을 만들면서 실전을 앞두고 상대 팀에 비해 어느 정도 위치에 올랐나,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일정 수준의 전력이 나오는 가를 생각했을 때 성과가 있다고 본다.
- 목포와 괌 전지훈련의 컨셉이 다르다고 들었다
괌은 날씨가 따뜻하고 땀을 많이 흘려서 체중을 많이 뺀 것 같다. 사실 괌 전지훈련이 힘들었다고 하는데 1차적으로 선수들이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술 훈련 보다는 체력적인 문제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이다.
그렇다고 괌에서 체력 훈련만 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괌에서 연습 경기 상대가 없었다는 것이다. 울산, 수원도 있었지만 그 팀들도 몸 만들기에 바빠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그래서 자체 연습 경기를 통해 전술을 점검할 수 밖에 없었다.
목포에서는 실전을 겸한 훈련을 진행했다. 20일까지는 강도를 좀 높였고, 이후는 시즌 개막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할 생각이다. 어떤 형태로 경기를 하더라도 선수들 간 호흡이 맞도록 하겠다.
- 2011시즌에 뽑은 신인들은 기량 면에서 어떤가
전부 다 기대가 된다. 특히 유준수는 더욱더 기대를 하고 있다. 기량 면에서 갖춰야 할 것은 충분히 갖췄다. 그 동안 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해 아마추어의 안좋은 습관들이 몇 가지 있는데, 고쳐 나간다면 충분히 통하리라 본다. 일찍 기회만 잡는다면 신인왕 도전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시즌 대부분 용병을 교체했는데, 만족하는가?
사실 서울이나 수원같은 곳은 비싼 선수를 데려오지만, 우리 현실에는 최대한 저비용 고효울을 노릴 수 있는 용병을 데려오기는 했다. 나머지 숙제는 얼만큼 적응을 해줄 수 있는지의 여부인데 현재는 모든 면에서 비용에 비해 충분히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 카파제에게 기대가 크다고 들었다
한 선수에게만 기대를 갖는 건 아니다(웃음). 바이아와 카파제는 미드필드에서 얼만큼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카파제는 팀을 조율하고 경기 운영을 하는 역할로 공격의 시발점이 되야 한다. 그의 패싱 능력을 봤을 때 상당히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루이지뉴, 바이아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루이지뉴는 대구와 울산에서 K리그에 대한 적응을 했었고 개인 기량을 볼 때 유병수에게 집중된 득점 루트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 본다..(2편에서 계속)
[사진=허정무 감독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