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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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지배한 신진호, 남궁도 이어 '2개 팀 2연패' 도전 [ACL결승]

기사입력 2021.11.23 1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동해안 더비 라이벌 팀에서 모두 뛴 '베테랑' 신진호가 대선배에 이어 아시아 무대에서 독특한 기록 도전에 나선다.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새벽 1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알 힐랄(사우디)과 2021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을 치른다. 포항은 준결승에서 동해안 더비 라이벌 울산 현대를 꺾었고 알 힐랄은 같은 사우디 클럽 알 나스르를 꺾었다.

포항의 주장 신진호에게는 아주 독특하고 특별한 기록이 있다. 지난 2020시즌 울산현대 소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ACL 결승에 진출해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일화 천마(성남FC 전신) 소속으로 2연패를 달성한 남궁도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 될 수 있다. 

신진호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울산과 포항, 동해안 더비 라이벌 팀에서 모두 뛰었기 때문이다. 신진호는 포항 유스팀이 있는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를 거쳐 2011년 포항에 입단했다. 그는 김기동 감독이 2012년 선수를 은퇴한 뒤 그의 등번호인 6번을 이어받았다.

이후 신진호는 FC서울(2016~2018)과 상주상무(군복무)를 거쳐 공교롭게도 2019년 울산현대로 이적했다. 2020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그는 김도훈 전 감독과 함께 ACL에서 맹활약했고 울산의 ACL 무패 우승이라는 대업에 일조했다. 

다시 해가 지나 2021년 1월, 신진호는 포항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또다시 김 감독의 등번호였던 6번을 달았다. 그는 10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의 ACL 8강에서 이승모와 임상협의 연속골을 도우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이바지했다. 


신진호는 두 시즌 연속 다른 팀에서 ACL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여유 있게 "작년에 제가 울산에서 ACL 우승을 할 때, 알힐랄이 결승전에 올라와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이전에 알힐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라고 말하며 알힐랄을 도발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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