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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0%, 두산 진짜 미러클 도전

기사입력 2021.11.18 14:3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베어스가 진짜 기적을 쓸 수 있을까.

두산은 17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졌다. 1차전에서도 2점 차를 극복하지 못해 졌는데, 2, 3차전까지 내리 지면서 이제 더는 내일이 없다. 역대 38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 1, 2, 3차전을 잡은 팀은 모두 우승했다. 100%의 비율이다. 반대로 1, 2, 3차전을 잡지 못한 팀이 우승한 경우는 없었다.

두산은 0%의 비율을 깨고 역대 최초로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에 오른 최초의 기록을 썼는데, 이 과정에서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국내 선수로만 투수진을 꾸려 운영했다. 악재 속에서 낸 성과다.

하지만 4연패로 끝내는 건 두산이 바라는 시나리오는 결코 아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부터 KBO리그 역대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이 가운데 4연패로 시리즈를 내 준 적은 없다. OB 시절을 포함한 14번의 한국시리즈 가운데에는 2005년 삼성에 4연패한 적은 있다.

지난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는 체력 부담을 안고 있는 마운드가 최선의 결과를 내려 노력했지만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14⅔이닝 4자책) WHIP 1.43으로 강했던 KT에 5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한 바 있다. 4차전에는 사흘 쉰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 타선의 지원이 관건이다.

두산 타자들은 3차전에 선발 등판한 미란다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한 점도 지원해 주지 못했다. 1안타 1볼넷에 그쳤다. 결과적으로는 5안타 2볼넷을 얻긴 했지만, 이 가운데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가 유일한 성과였다. 박건우와 더불어 이번 시리즈에서 첫 안타에 이어 안타 2개로 멀티 히트를 때려낸 양석환이 내일(18일) 키플레이어가 될지는 지켜 봐야 한다. 김 감독은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3차전 내용을 답습하는 게 가장 위험하다. 두산은 이날 올 시즌 맞대결에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40(18⅓이닝 11자책) WHIP 1.58로 저조했던 KT의 외국인 선발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공략하지 못했다. 2안타 2볼넷에 그쳤고 점수도 빼앗지 못했다. 4차전에서도 세 차례 맟대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96(16⅓이닝 9자책) WHIP 1.90으로 저조했던 배제성과 만난다. 그동안 김 감독은 상대 선발을 상대로 초반 주도권을 가져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단 한 번도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전망이 이번에는 적중해야만 내일이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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