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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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이었던 7연패, “하나 되어 이겨냈다”

기사입력 2021.11.17 00:06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멘붕이었다.”

경기 후 김희진(IBK기업은행)은 팀의 7연패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 역시 “정말 힘든 시기였다”라고 연패 기간을 돌아봤다. 그만큼 기업은행에 연패는 낯설었고 괴로웠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8경기 만에 드디어 승리를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1, 25-27, 19-25, 25-14, 15-9)로 승리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1세트를 가져왔지만 2세트에 기세가 꺾이며 3세트까지 무기력하게 내줬다. 그러나 4세트 외국인 라셈의 부활에 힘입어 다시 분위기를 가져 온 기업은행은 풀세트 접전 끝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서남원 감독은 “모두가 힘든 시기였는데 다 같이 한 몸이 돼 이겨냈다. 선수들이 끝까지 이겨내기 위해 다같이 노력한 것에 대해 칭찬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기업은행은 승리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다. 몸이 좋지 않은 주전 세터 조송화를 과감히 빼고 김하경에게 세터 풀타임을 맡겼고, 1세트 초반엔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라셈을 빼고 부상에서 갓 돌아온 김희진을 조기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4세트엔 라셈을 라이트에 재투입하고 김희진을 센터로 기용하는 승부수도 띄웠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서 감독은 “김하경이 범실은 있었지만 제 역할을 잘해줬다. 김희진을 센터로 투입한 건 최정민이 너무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4세트에 라셈을 라이트로 넣고 김희진을 옮겼다”라고 이야기했다. 라셈에 대해선 “계속 뛴 게 아니라 득점은 적었다”라면서 “시즌 전부터 외국인 선수가 떨어진 부분을 국내 선수들이 잘 메워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게 오늘 잘 맞아들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이날 돌아온 김희진은 경기는 뛰었으나 100% 컨디션이 아니다. 서 감독은 “무릎은 쉬어주는 것보다 보강을 하는 게 낫다. 근육이 빠지면 통증이 오기 때문”이라면서 “점프 훈련은 조금 쉬어주고 보강 훈련은 계속 하게 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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