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극단적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신남성연대가 여성가족부 폐지 촉구 시위에 가수 전효성에 대한 조롱성 현수막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신남성연대는 13일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남성인권신장과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거리행진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1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여가부 폐지', '정치권은 응답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이들은 시위에서 과거 tvN 'SNL 코리' 출연 당시 전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현수막으로 제작해 대형 애드벌룬으로 띄우기도 했다. 이 현수막에는 '응. 누나. 페미(니즘) 코인 못 타'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는 전효성이 여성가족부 캠페인 영상에 출연한 것에 대한 조롱성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전효성은 젠더폭력 근절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희망그린 캠페인'에 참여했다. 당시 그는 '자신이 꿈꾸는 안전한 대한민국이란'이라는 질문을 받고 "외출 후 집에 돌아갈 때 안전하게 잘 들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집에 잘 들어가는 것이 당연한 건데 서로 '잘 들어갔냐'라는 인사를 당연하게 한다.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사랑하고 헤어질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해당 캠페인에는 전효성 외에도 가수 홍경민, 통역사 안현모 등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일부 남성들은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대하는 시선이 불편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고, 섹시 콘셉트로 활동했던 전효성의 사진이 이날 시위까지 등장하며 논란으로 번졌다.
한편 전효성은 2009년 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했으며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최근 MBC FM4U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 DJ를 맡았으나 오는 21일까지 자리를 비운다.
사진=신남성연대 유튜브 채널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