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상대는 두산 베어스로 정해졌다. 맞붙을 확률이 가장 낮았던 상대,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1차전을 잡았던 두산이 2차전에서도 11-3 대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팀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과 함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위업을 달성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르고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T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던 두산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에서 만나게 됐다. 11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두산을 향해 연신 "잘하더라"는 말을 반복했다.
상대가 두산으로 정해지며 이강철 감독의 구상도 달라졌다. 당초 선발 4명을 정해두었던 이 감독은 이날 "1선발은 생각한 선수가 있다. 그 이후가 머리 아프게 됐다"며 "(상대) 팀이 바뀌는 바람에 한 명이 바뀌었다. 그 한 명의 활용을 다르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확실한 1선발 없이는 시리즈 우승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선발 게임이 되어야 하고,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선발로 왔기 때문에 선발로 버텨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발이 얼마나 버텨야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은 어떻게 들어올지 모른다. 선발을 내고 뒤에 붙이는 경기를 계속 했다. 우리와는 운영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선발이 5~6명이 될 수 있는데, 그 중에 한 명을 어떻게 쓸까고민하고 있다. 두산전 기록은 소형준이 가장 좋은데, 사실 현재 기세도 무시 못한다. 어떻게 보면 헷갈리게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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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