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뚜껑 열어 봐야 알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상대 팀과 우리 팀의 분위기가 또 다를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즐긴다고 하면 너무도 편한 이야기겠지만, 부담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운드에는 최원준이 선발 등판한다. 최원준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 워커 로켓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아리엘 미란다도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지 않았다. 선발로 나설 투수가 최원준, 곽빈, 김민규뿐이다.
곽빈은 2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이후 사흘 쉬고 등판한다. 김 감독은 "(곽)빈이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다"며 짧은 휴식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젊기 때문이 괜찮다"고 말했다. 전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를 구성하면서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한 김명신 대신 올 시즌 스윙맨으로 활약한 박종기를 등록했는데, 당장 선발로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LG 마운드에는 외국인 선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선발 등판한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두산과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16이닝 6자책)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44를 기록했다. 수아레즈를 상대로는 두산 타자 가운데 호세 페르난데스(7타수 4안타), 박건우(7타수 3안타), 강승호(5타수 2안타 1홈런), 양석환(8타수 3안타)의 결과가 좋았다.
상대 선발을 상대로 정규시즌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타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에 있어서는 "영향을 줄 게 뭐 있겠나. 경기를 해 봐야 안다. 단기전에는 경험 면에서 자신 있게 대처해야 한다. 정규시즌 때와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수아레즈 선수도 정규시즌 때와는 또 다르게 던질 거라고 본다. 아마 공 하나에도 최선을 다할 거다.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박계범(유격수)-박세혁(포수) 순서로 선발 출장한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