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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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대장' 역대급 데스매치 승자는 서도밴드…자체 최고 시청률

기사입력 2021.11.03 09:11 / 기사수정 2021.11.03 09:49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풍류대장’ 서도밴드가 국악 끝판왕 김준수, 고영열과 맞붙은 데스매치에서 웃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6회에서는 2라운드 톱10을 가리기 위한 숨 막히는 마지막 경연이 펼쳐졌다. 2라운드 톱10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6회는 자체최고시청률인 4.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시청률은 5.6%까지 치솟으며 호응을 이어갔다. 최고의 1분은 서도밴드, 김준수, 고영열, 이윤아 등 죽음의 조에서 톱10을 가리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다.

1라운드에서 국악의 멋스러움을 극대화한 창작곡 ‘뱃노래’로 압도적인 올크로스를 받으며 톱10에 올랐던 서도밴드. 이에 맞서 국립창극단 대표 소리꾼이자 판소리계 프린스로 불리는 김준수와 ‘팬텀싱어3’ 준우승에 빛나는 ‘고막 힐링’ 고영열, 그리고 1라운드에서 마마무의 ‘딩가딩가’로 끼를 폭발시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출신 이윤아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승 후보들이 모인 진정한 죽음의 조 대결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고영열은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를 열창, 폭발적인 가창력과 짙은 감성으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윤아는 ‘강강술래’와 조용필의 ‘못 찾겠다 꾀꼬리’를 섞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김준수 역시 필살기를 장착하고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크로스오버 그룹 두번째달과 함께한 ‘어사출두’로 무대를 압도했다. 상상을 초월한 고득점 행진이 이어졌고, 탈락자를 가려야 한다는 사실에 모두가 탄성을 내질렀다. 손에 땀을 쥐는 심사 끝에 이윤아가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김종진이 와일드카드를 쓰면서 이윤아는 극적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방어전을 펼친 서도밴드의 무대에 뜨거운 찬사가 쏟아졌다. R&B와 판소리의 절묘한 크로스오버 창작곡 ‘사랑가’를 열창한 서도밴드. 한국적인 아름다운 선율과 노랫말이 설렘을 안겼다. ‘린승사자’ 박칼린마저 “마음을 뺏겼다. 모든 것이 새로웠고, 너무 좋았다. 땡큐”라고 극찬, 무려 99점을 선사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도밴드는 700점 만점에 684점을 받으며 우승 후보가 맞붙은 조 대결에서 웃었다. 성시경과 솔라, 100점을 준 심사위원이 2명이나 됐다. 특히 앞서 최고점이었던 오단해의 682점을 제치고 2라운드 최고점을 받으며 톱10을 지켰다.

이날 사상 초유의 사태도 벌어졌다. 매력적인 음색의 밴드 온도에게 도전한 팀은 ‘가야금 병창’ 서은미, 정가의 매력을 보여준 최여완과 잔향이었다. 잔향은 엑소의 ‘러브샷(Love Shot)’을 가야금, 해금, 피리, 건반 구성으로 오묘한 분위기로 연출했고, 최여완은 룰라의 ‘연인’을 선곡해 원곡과는 다른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힐링을 선물했다. 서은미는 자우림의 ‘일탈’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지만 발랄함과 구수한 소리 창법이 조화롭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톱10 온도는 2PM의 ‘우리집’에 ‘말양아리랑’을 접목시켜 트렌디한 무대를 완성했다. 잔향과 온도 모두 655점을 받았다. ‘풍류대장’ 최초의 동점자 발생에 심사위원들의 재투표가 이뤄졌다. 그 결과 잔향이 온도를 제치고 새로운 톱10이 됐다.


신명나는 에너지의 ‘사이키델릭 사물놀이 록밴드’ 누모리는 ‘국악기 없는 국악밴드’ 조선그루브 유닛(조그유), ‘판소리 세계기록 보유자’ 김주리, ‘몽환 사운드’ 촘촘에게 도전장을 받았다. 김주리는 박인수의 ‘봄비’를 폭발하는 가창력과 완벽한 완급조절로 감탄을 자아냈고, 촘촘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마이너 코드로 편곡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조그유는 패닉의 ‘왼손잡이’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톱10 누모리는 이매진 드래곤스의 ‘빌리버(Believer)’를 선곡했다. 외국가사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판소리 시김새는 감탄을 유발했다. 파격적 편곡을 선보였던 촘촘이 누모리를 1점 차이로 앞서며 새로운 톱10으로 등극했다.

톱10 방어전으로 진검승부를 펼친 2라운드가 끝이 났다. 강태관, 해음, 오단해, 잔향, 촘촘이 역습에 성공해 새로운 톱10이 됐다. 음유사인, AUX(억스), 소리맵시, 이상, 서도밴드는 살얼음판을 뚫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톱10에 올랐다. 1라운드 톱10에게 3라운드 자동 진출권이라는 큰 혜택이 주어졌던 ‘풍류대장’. 2라운드 톱10에게는 어떤 혜택이 기다리고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3라운드는 팀 배틀 형식으로 진행된다. 2라운드 톱10이 생존과 탈락의 운명을 함께 할 팀을 결정한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팀 배틀에서는 어떤 감동의 무대가 쏟아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풍류대장’은 국악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소리꾼들의 진검승부를 보여주며 ‘귀호강’ 음악 경연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는 9일 오후 9시에는 신명나는 에너지와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그동안의 무대를 모은 ‘풍류대장 특별판 원픽! 풍류 스테이지’가 방송된다.

사진 =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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