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민규가 가을무대에서 다시 한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민규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 수 77구로 4⅔이닝을 책임지는 5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 역투를 선보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맹활약했던 그는 팀이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중요한 순간에 호투로 응답했다.
김민규는 1회 초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김혜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뒤 이정후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이닝을 마쳤다.
2회 초에는 박병호와 송성문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는데, 다음 타자 윌 크레익 타석에서는 3루수 허경민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누상에 주자를 내 보냈다. 하지만 김민규는 전병우를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 나갔다.
김민규는 3회 초에 이날 첫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이 조기에 바뀐 탓에 덩달아 교체 출전한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에는 변상권과 이용규를 연달아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아웃 카운트를 쌓았다.
4회 초 들어 처음으로 실점했다. 김민규는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이정후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는데, 이후 박병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늘렸지만 다음 타자 송성문의 좌익수와 3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인해 한 점 내 줬다.
5회 초에도 위기는 있었다. 선두 타자 전병우에게 2루타를 맞은 김민규는 다음 타자 박동원과 변상권을 연달아 뜬공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빠르게 늘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이현승과 바뀌었다. 이날 발 빠른 키움 타자들은 김민규로부터 깔끔한 타구를 생산해낸 건 아니었지만 끈질기게 뛰어 누상에 나갔다.
김민규는 자신에 이어 등판한 이현승이 승계주자를 묶어 주지 못하며 2실점 더 했다.
사진=잠실, 김한준·고아라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