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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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퇴장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인종차별 당해..."괜찮다"

기사입력 2021.10.31 17:18 / 기사수정 2021.10.31 17:18

신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인섭 인턴기자) 윌프리드 자하가 인종 차별에 시달렸다. 

윌프리드 자하가 활약 중인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30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시티 원정을 떠났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 6분 만에 윌프리드 자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에도 자하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전반 종료 직전 변수가 발생했다. 동료가 건네준 패스를 받은 자하가 최종 수비인 라포르테를 제치려는 순간 반칙을 당했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고, 라포르테는 경기장을 빠져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자하는 맨시티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고, 전반 종료 직전 제수스와 말싸움까지 벌였다. 둘의 말싸움은 전반이 종료된 뒤에도 이어지자 양 팀 선수들이 둘 사이를 갈라 놓을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44분 코너 갤러거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종료된 뒤 자하는 라포르테의 퇴장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학대를 당했다. 

자하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메시지는 우리가 당신과 함께 서 있다는 백만 개의 메시지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며 역겹거나 동정을 얻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내가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일어나는 모든 비상식적인 일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나는 학대를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색깔은 항상 문제가 되겠지만 나는 항상 검고 그것이 자랑스럽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하는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의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공유했다.

자하는 지난 2월 경기 전 무릎 꿇기 캠페인에 대해 보여주기식 움직임이라며 무릎을 꿇지 않고 피치 위에 당당히 서서 흑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기로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자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진=PA/연합뉴스

신인섭 기자 offtheball943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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