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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장수 외인' 로맥 은퇴 결정 "한국에서의 5년, 가장 행복했다"

기사입력 2021.10.31 09:1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제이미 로맥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로맥은 지난 2017년 SSG(당시 SK)에 입단해 5시즌 동안 장타력과 수비실력을 겸비한 중심타자로서 활약을 해왔으며, 통산 6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 610안타, 155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홈런 43개, 107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로맥은 통산 155개의 홈런으로 SSG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타이론 우즈(174개)와 제이 데이비스(167개)에 이어 역대 KBO 외국인 선수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밖에도 로맥은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과 팬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2019년 KBO 올스타전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맥아더 장군'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로맥아더'라는 별명을 알렸으며, 외국인 선수답지 않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한국의 선후배 문화를 습득한 모습을 통해 유쾌한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달해왔다. 또 인천지역 저소득층 척추측만증 어린이들의 수술비용을 후원하는 '홈런 포 유(HOMERUN FOR YOU)' CSR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최근 은퇴를 결정한 로맥은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제외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더그아웃 뒤에서 선수단 선전을 위한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SG는 로맥의 등번호 27번을 팀 주축 외국인 타자를 상징하는 번호로 남기며 다음 외국인 선수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그간 선수생활을 같이 이어온 SSG 최정은 "외국인 선수로서 5시즌 동안 한 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팀의 외국인 선수로서, 또한 야수조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이 컸는데 이렇게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되어 아쉽다. 캐나다에 돌아가서도 앞으로 제2의 인생을 멀리서나마 응원할 것이고, 나중에 좋은 인연으로 다시 야구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맥은 "이곳 인천에서, SSG 팀의 외국인 선수로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다. 지난 5년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이상으로 팬들께서 사랑을 보내주셨고, 나 또한 팬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나의 야구인생을 통틀어 한국에서의 5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과 또 나를 위해 도움을 주신 주위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로맥은 지난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전체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기념앨범과 기념패, 꽃다발이 로맥에게 전달됐고, 로맥은 선수단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SSG는 로맥과 팬이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행사의 세부 일자 및 내용은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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