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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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대구 안 가게 형준이가 잘 해 주면 좋죠"

기사입력 2021.10.30 16:0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최종전에 순위를 확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감독은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1위 결정전을 대비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일단 오늘 이겨야만 내일도 있는 거다. 그래서 최대한 대비는 하고 있는데, 그래도 대구에 가지 않고 (소)형준이가 잘 던져서 로테이션 운영도 정상적으로 가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KT는 전날 고척 키움전에서 4-2로 졌다. 같은 시간 창원에서는 공동 1위에 있던 삼성이 NC에 지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또 3위 LG가 사직 롯데전에서 이기며 공동 1위와 경기 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T는 승리가 필요하다. 이기더라도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지만 진다면 2위도 장담하기 어렵다. 경우의 수에 따라 1위 결정전은 상대 전적(6승 9패 1무)에서 우위에 있는 삼성 홈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마운드에는 소형준이 선발 등판한다. 소형준은 큰 경기에 강했다.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신인 같지 않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 시즌에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4.18 WHIP 1.47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SSG를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6 WHIP 0.89로 강했기에 이 감독으로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어떻게 하다 보니 중요한 경기에 스타성 있는 선수가 걸리는 경우가 있더라. (소)형준이는 곧잘 해 줬다. 늘 어린 선수에게 짐을 지게 하는 것 같다. (웃음) 작년부터 봤을 때 앞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부담이지만 잘 풀리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갖고 들어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걸 어쩌나' 하고 들어가면 게임을 망친다. 그런데 (소)형준이를 보면 지금까지는 이런 경기에서도 잘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또 "쿠에바스가 내게 질문을 하더라. 내가 선수일 때는 이런 중요한 경기에 나서면 어땠느냐고 묻는 거다. 선수 때는 내가 직접 움직이고 뛰면 된다. 하지만 보고 있으려니 많이 긴장된다. 중요한 경기에는 사인 한번 내는 것에도 집중해야 한다. 선수는 내가 잘 못하면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데 감독은 모든 걸 책임져야 한다. 코치 때와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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