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승을 거둔 황선홍 감독이 방심하지 않고 세워둔 목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티모르와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2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기고 조 1위를 달렸다. 박정인이 이날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경기 MOM(Man Of the Match: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경기 후 황선홍 감독과 박정인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황 감독은 필리핀전에 전반 득점에 실패했지만, 이날 경기 전반에 곧바로 득점한 것에 대해 "변화는 없었고 우리 것을 잘하기 위해 준비했다. 상대가 4-2-3-1에서 3-5-2로 전형을 바꿔서 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득점 이후에는 어려웠던 점이 잘 수정돼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에 무더운 날씨에 필리핀전에선 선수들이 땀을 많이 흘리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동티모르전에선 선수들이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황 감독은 "예상했던 부분이다. 1차전에 비해 2차전이 몸 상태가 좋을 거로 생각했다. 2차전보다는 3차전에 몸 상태가 떨어질 거로 생각하고 있다. 5시 경기가 아니라 8시 경기라 충분히 적응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미 2승을 챙겨 본선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지만 황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황 감독은 "대표팀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 (로테이션 없이) 베스트 멤버로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변하는 건 없다. (동티모르전은) 상대가 전술적으로 다르게 준비해 혼란스러웠을 뿐이다. 조금 수정을 하면서 보완이 됐다. 득점도 나와서 빨리 풀 수 있었다. 전승이 목표다.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게 목표다. 이전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원하는 목표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트트릭을 터뜨린 박정인은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2분 만에 연달아 터뜨렸다. 그는 "초반에 동티모르가 좋은 플레이를 해 우리가 놀랐다. 빨리 적응해서 첫 골이 터지면서 선수들도 여유가 생겼다. 그때부터 우리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