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인수를 조롱하는 배너에 현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후반 11분 크리스티안 벤테케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뉴캐슬은 후반 20분 칼럼 윌슨의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팰리스의 응원석에 눈길을 끄는 배너가 등장했다. 배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권의 범죄 혐의 체크리스트가 쓰여 있었고 '프리미어리그 구단주 테스트, 테러, 처형, 인권유린, 살인, 검열, 박해'라고 쓰여 있었다. 아랍 전통 복장을 한 남자가 피 묻은 칼을 들고 있는 그림도 있었다. 최근 뉴캐슬을 인수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인수를 승인한 프리미어리그를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PIF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영국 BBC는 24일 배너를 기획한 남성이 "사우디 정부가 주도한 뉴캐슬 인수는 광범위한 비난과 분노를 샀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여성 팀 경기를 홍보하고 있고 무지개 완장을 통해 혐오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인수를 허용한 것은 위선적이다"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BBC에 따르면 뉴캐슬 구단과 팬들은 이 배너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인종차별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매체는 "경찰은 경기 당일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의 공격적인 배너를 신고받았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검토하고 조사에 돌입했다. 인종차별적 학대에 관한 어떠한 사건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 경기 무승부를 거둔 뉴캐슬은 4무 5패 승점 4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19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