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전소민이 '희수'로 예능에서 보여준 발랄한 이미지를 모두 지운다.
22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TV 시네마 '희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상열PD, 배우 전소민, 박성훈이 참석했다.
TV 시네마의 첫 작품인 '희수'는 여섯 살 난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부모가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VR로 죽은 딸을 복원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소민은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황주은 역을 연기했다. 그는 '희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친근한 이미지로 저를 생각해 주시지 않나. 같은 맥락의 역할과 작품을 해보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연기할 때의 나의) 이미지를 분리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예능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연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소민은 "제가 엄마를 연기하는 것이 낯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제가 바라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었다. 낯선 부분을 연기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깨고 폭을 넓히고 싶었다. 이 역할을 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미지 변신에 관해 주위 동료들의 연락을 받았냐는 물음에는 "러블리즈 이미주 씨가 연락이 왔다. 언니 본업 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고 칭찬해 줘서 좋았다"고 답했다.
미혼으로서 엄마 역할이 쉽지 않았을 터. 이에 전소민은 "실질적으로 아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주은이처럼 맞벌이하면서 6살 또래 딸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간접적으로 보고 들었던 것들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극 중에서는 엄마로서 가장 친근한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할 자체도 감정 폭이 크고 넓어서 많은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다. 점점 연습을 하면서 넘치는 감정을 단단하게 응축하는 에너지로 바꿔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소민은 "저는 대본을 받으면 마음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상상력으로 집중을 해봤다. 제가 아이가 없지만 유사하게 찾을 수 있는 감정이 어머니 아버지가 느꼈을 감정, 제 친구들이 딸을 키우면서 느꼈을 감정이었다"며 "어머니 아버지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조금은 역할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매년 단막극을 선보여 온 KBS 2TV '드라마 스페셜'은 올해 90분 편성의 TV 시네마 4편과 단막극 6편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KBS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영화 프로젝트 'TV 시네마'는 한국 사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신선한 소재를 각기 다른 형식에 담아내며 실험적인 스토리로 풀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희수'는 22일 오후 11시 25분 첫 방송되며, TV 시네마 4편은 방송일보다 2주 앞서 웨이브와 Btv에서 선공개된다.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