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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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없다고 득점권 9위? 두산 해결사 어디에

기사입력 2021.10.22 10:26 / 기사수정 2021.10.22 04:1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현세 기자) 중심 타자 한 명이 빠진 뒤로 공교롭게 살리지 못한 기회도 쌓여 갔다. 두산 베어스가 해결사를 기다린다.

두산은 이달 11일까지 득점권 상황에서 팀 타율 0.290(1175타수 34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1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2위였다. 표본의 크기는 다르지만 12일부터는 타율 0.210(81타수 17안타) OPS 0.511로 9위에 그쳤다. 12일에는 올 시즌 중심 타순에서 맹활약한 양석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이때부터 타자들이 기복을 겪는 날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양석환은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 OPS 0.826, 26홈런 91타점으로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오르며 두산의 전력 약화 평가를 뒤집는 데 앞장섰다. KBO 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조정득점생산(wRC+) 부문에서도 128.5로 팀 내 2위를 달렸다. 득점권 타율은 0.286으로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팀 내 5위다.

양석환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로 두산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은 전반적으로 내려가 있었다. 이 기간 팀 타율 0.238 OPS 0.605에 그친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0.324)의 고군분투에도 박계범(0.208), 김인태(0.207), 박세혁(0.174) 등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재환과 허경민은 당장의 타격 사이클은 내려가 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각 9타수 3안타와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건우는 이 기간 타율 0.300을 기록했지만 승리 확률을 높인 플레이(WPA -0.04)는 드물었다.

두산은 21일 문학 SSG전에서 1-7로 졌다. 초반 승기를 내 준 최원준의 난조가 뼈아팠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재환을 포함한 타자들의 부진도 컸다. 유일한 득점도 상대 실책에서 비롯했다. 이날 패배로 5, 6위인 SSG와 키움과는 1경기 차로 가까워졌다. 7위 NC와도 1.5경기 차로 멀지 않다. 잔여 경기에서 순위 경쟁 팀인 SSG와 3경기, 키움과 1경기를 앞두고 있는 두산은 상위권 팀인 LG와도 더블헤더를 포함해 3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부담이 크다.

승부처에서 두산의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선발진이다. 아리엘 미란다와 최원준 외에는 확실한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선발과 마운드가 버텨 주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초반에라도 점수만 내 준다면 쫓아가거나 지킬 힘이 있다"고도 본다. 양석환은 빠르면 26일 잠실 키움전에 복귀할 수도 있다. 기존 타자들도 양석환과 시너지를 낼 준비가 돼 있는 상태여야 두산도 지키고 싶은 걸 지킬 수 있다. 지난달 7위에서 4위로 도약하는 저력을 보인 두산에 뒷심이 필요한 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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