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미 소속팀에서 전세기를 경험한 황인범(루빈 카잔)이 대한축구협회(KFA)의 지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많은 장거리 원정을 떠났던 황인범이 전세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황인범은 6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일전을 벌인다.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KFA는 오는 12일 이란과의 원정 경기를 위해 대표팀에 전세기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7일 경기 후 9일 외항사인 카타르항공 비행기를 타고 테헤란에 도착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란 테해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에는 직항편이 없어 경유를 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한 번 경유하고 테헤란을 들어가는 경로다. 대표팀은 이 과정 없이 전세기를 통해 곧바로 테헤란으로 입성할 수 있다.
황인범은 KFA의 전세기 도입에 대해 환영했다. 그는 "전세기를 타고 원정을 떠나는 것은 그렇지 않을 때와 큰 차이가 있다.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에 있었을 때 일반 비행기를 탔었다. 경유도 많이 경험했다. 확실히 회복하는 게 어려워 힘들었었다"고 밴쿠버 화이트캡스 소속일 당시의 경험을 털어놨다.
황인범은 "현재 러시아에선 저희 팀만 타는 전세기를 항상 타고 원정 경기를 다녀서 편리함, 회복을 빨리할 수 있는 것도 많이 도움이 된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주시는 만큼 내일 승리와 함께 이란전을 준비할 것이다. 저희에게 전세기를 제공해줘서 선수들이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나라의 특성상 장거리 원정이 매우 많다. 황인범의 소속팀이 있는 카잔은 카자흐스탄 왼쪽 북쪽 지역에 있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는 약 822km 떨어져 있다. 비행기로는 1시간 20분이 걸린다. 가장 멀리 떨어진 FC아흐마트 그로즈니 원정을 위해선 일반 비행기로는 7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장거리 원정에서 전세기의 유무가 중요한 이유다. 전세기 덕분에 황인범도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
황인범의 말대로 KFA가 이번 이란 원정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74년 첫 이란 원정을 다녀온 이래로 단 한 차례도 이란 원정에서 이기지 못했던 대표팀은 47년 만의 이란 원정 승리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루빈카잔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