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단독 2위 자리에 복귀한 LG 트윈스. 팀을 승리로 이끈 오지환은 내친김에 선두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LG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63승49패5무를 기록, 같은 날 패배한 삼성 라이온즈(65승52패8무)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공, 수 양면에서 오지환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지환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제 몫을 다했다. 지난달 24일 삼성전 이후 6경기 만에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최근 부침을 겪었던 타격감이 살아나며 5번타자 역할을 깔끔히 완수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오지환은 "이겨서 좋다. 최근에 팀이 잘 나아가고 있었는데, 또다시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기쁜 승리 소감을 밝혔다.
2009년 LG에 입단한 오지환은 올해 7월까지 팀에서 함께했던 정찬헌과 통산 첫 맞대결을 펼쳤다. 새로운 경험을 한 오지환은 "많이 설렜고 예전에 동료였던 선수와 상대를 해야 해서 감정이 묘했다. 팀에서 (정)찬헌이형과 줄곧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가 프랜차이즈여서 잘해야 된다'고 얘기를 하기도 했다"면서 "경기 전에 반갑게 인사했고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기 타석에서부터 타석에 들어가면서까지 기분이 묘했다. 경기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감정 조절을 하려 했고 또 찬스 상황이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날 LG가 승리를 쟁취하며 단독 2위를 탈환했다. 같은 날 무승부를 기록한 선두 KT 위즈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선두 경쟁에 대해 오지환은 "당연히 해볼만 하다고 느낀다. 앤드류 수아레즈처럼 돌아오는 선수도 있고 팀 경기력과 분위기가 올라가는 추세다. 얼마 차이가 안나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LG는 선두 KT와 오는 9일부터 선두 싸움에 분수령이 될 홈 2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오지환은 "농담처럼 KT가 너무 선두권에서 앞서 가고 있으니,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 남은 경기에서 3경기 차이 그리고 상대와 2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다. 분위기를 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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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