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극장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에서 호날두의 극장골로 2-1로 이겼다. 맨유는 1패 뒤 1승을 추가해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내용에서 맨유가 완벽히 밀렸다. 전반 초반부터 측면 수비에 지속해서 고전했고 중원 숫자가 적어 수비에 부담이 컸다.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가 결장한 여파가 나타났다. 결국 후반 8분 파코 알카세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맨유는 후반 15분 알렉스 텔레스의 원더골이 터져 동점을 만들었다.
맨유의 해결사는 역시 호날두였다. 후반 추가시간 50분 텔레스의 크로스 상황에서 호날두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득점의 기쁨에 유니폼을 벗어 던졌고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채운 홈 팬들은 환호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지난 2009년 3월 인테르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헤더 득점 이후 12년 만에 맨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득점을 신고하며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35호골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이번 시즌에도 경신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승점 3점을 따지 못했다면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를 해냈고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가 홈 팬들이 호날두를 매우 좋아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한마디 더 해달라고 말하자 그는 "내가 여기에 돌아온 이유다. 난 맨유를 매우 그리워했다. 난 여기에서 역사를 만들었고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특별히 중요한 이번 시즌 중요한 시기를 맞은 팀을 응원해주는 모든 팬에게 감사하다. 맞다. 또 다른 챕터다"고 답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