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상암, 김정현 기자) 부임 후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안익수 감독은 '계속된 발전'을 외쳤다.
FC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에 터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 득점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점 1점을 얻었다.
지난 9월 6일, 박진섭 전 서울 감독의 자진 사퇴와 함께 서울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안 감독은 "열정을 다해 팬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미래의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자"고 선수단과 첫인사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성남과 첫 경기에선 "FC서울이라는 구단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 역할에 버금가는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안에서 본인의 가치와 서울의 브랜드가치를 상승시키고 대한민국 축구에 FC서울이 메시지를 창출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프로의 자세를 강조했다.
지난 19일 열린 수원FC전 승리 후에도 안 감독은 "서울이라는 팀이 한국 축구에 전할 스토리가 만들어져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좀 더 큰 노력을 통해 완성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냉정하게 팀을 평가했다.
이날 역시 안 감독은 경기 전 "앞으로 계속 정진할 것이다. 정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위치가 우리의 현주소를 알려주고 있다. 보완하고 정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과제다. 그런 부분이 만들어진다면 FC서울의 스토리를 만들고 팬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라며 여전히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인천과 비기면서 서울은 현실적으로는 파이널 A 진출이 어렵다. 안 감독은 "목표보다는 우리의 경쟁력을 키우는 게 수반되어야 한다. 목표는 그 이후에 정해질 것이다"라면서 "오늘 같은 경기에서 득점, 후반 경기력이 유기적이지 않았던 것들을 개선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문제점 보완이 먼저다"라고 전했다.
이제 단 3경기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하다. 전반보다 후반 경기력이 아쉽다. 안 감독도 "그렇다"라면서 "베스트 멤버 변화가 어려운 게 부상자가 많다. 이 때문에 전술적인 변화, 지친 선수들을 변화하기 어렵다. 어쩔 수 없지만 극복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기대되는 팀으로 거듭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서울은 오는 26일 수원삼성과 슈퍼매치 원정 이후 10월 3일 대구, 10월 24일 강원FC 원정 경기를 끝으로 정규 리그 일정을 마치고 파이널 라운드를 맞는다. 안 감독은 여전히 발전을 원하고 있다. 서울은 강원의 상황을 봐야 하지만 적어도 현재 상황에서 탈꼴찌는 물론 당장 승강 플레이오프 순위에서도 벗어났다. 안 감독이 바라는 '팬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구단'을 만들기 위한 서울의 여정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거쳐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