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30 05:09 / 기사수정 2011.01.31 07:54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지난 수년간 한국축구의 대표적인 '상징'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박지성이 없는 한국 축구팀을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
이영표(34)는 이미 대표팀 은퇴의 뜻을 공개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아직 공식적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대표팀과 귀국해 오는 31일 대표팀은퇴와 관련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표팀에 있어서 박지성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측면 미드필드를 이끄는 박지성은 게임 운영은 물론, 직접 해결사 노릇을 담당하기도 했다. 상대 팀들이 가장 경계했던 선수인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은퇴해 소속 팀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드필더 진에서 박지성의 활약은 대단했다. 기량적인 측면에서 박지성의 존재는 컸지만 팀의 '리더'로서 그의 비중은 대단했다. 지난 2008년부터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캡틴 박'이라 불리며 한국팀의 든든한 주장 노릇을 했다.
무서운 새내기로 등장한 2002년 월드컵에서 박지성은 포르투갈 전 골의 주인공이 되며 4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또한, 2006년 월드컵에서도 분전했고 원장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던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에이스'뿐만 아니라 팀의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물러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박지성이 빠진 아시안컵 3,4위 전에서 주장 완장을 찬 이는 차두리(31, 셀틱)였다. 2002년 월드컵 멤버 중 유일하게 대표팀에 남게된 차두리는 차세대 주장으로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다.
중앙수비수 이정수(31, 알사드)도 박지성의 뒤를 이를 주장 후보이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는 2002년 월드컵 멤버의 종식을 선언하는 선언문이자 세대교체를 알리는 출발점이다.
이번 아시안컵을 걸치면서 한국 축구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됐다. 지난 수년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박지성을 대체할만한 미드필더와 주장을 찾는 것이다.
김보경(22, 세레소 오사카)과 손흥민(19, 함부르크) 등이 박지성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미드필더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박지성 없이 새롭게 꾸려질 대표팀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박지성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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